야구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그동안 못했던 게 사실이다.” 안치홍 스스로도 롯데 자이언츠 이적 후 첫 시즌의 경기력에 대해 냉혹하게 돌아봤다. 하지만 이적 2년차인 올 시즌은 다르다. 공수를 겸비한 2루수의 위용을 되찾았다.
2019시즌 종료 후 FA 협상을 통해 롯데로 이적했던 안치홍의 2020시즌 경기력은 기대에 못 미쳤다. 124경기서 타율 .286 8홈런을 기록한 가운데, 실책은 14개나 범했다. 안치홍의 개인 한 시즌 최다실책이었다.
안치홍은 절치부심, 2021시즌을 맞아 세간의 평가를 뒤집었다. 비록 롯데는 하위권에 머물고 있지만, 안치홍은 55경기서 타율 .325 5홈런 48타점 24득점으로 활약했다. 리드오프에 이어 4번타자가 가장 많이 소화한 타순이었을 정도로 코칭스태프가 신뢰한 해결사 가운데 1명이었다.
“클린업에 들어가는 건 저에게 익숙했던 일이다. 찬스가 왔을 때 집중하려 했던 게 잘 되고 있는 것 같다”라고 운을 뗀 안치홍은 “부상을 당한 후 2군에 내려갔을 때 생각을 많이 했다. ‘적극적으로 임해야겠다’라는 마음가짐이 생겼다. 현재까지는 생각대로 잘 되고 있는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득점권 찬스에서의 존재감은 더욱 두드러진다. 안치홍은 최근 2시즌 모두 득점권 타율이 2할대에 머물렀지만, 올 시즌에는 .429를 기록했다. 팀 동료 전준우(.442)에 이은 전체 2위다.
안치홍은 이에 대해 “기본적인 스탯인 타율, 홈런처럼 관리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다. (득점권 타율이)좋아진 요인에 대해 얘기하는 건 어렵다. 작년, 재작년에는 전체적인 타격 밸런스가 워낙 안 좋았다. 보다 좋은 스윙을 유지하며 타석에 임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무엇보다 반가운 건 2루수로서 경쟁력을 되찾았다는 점이다. 지난 시즌과 달리, 안치홍의 올 시즌 실책은 2개에 불과하다. 안치홍 스스로도 ‘행복’이라는 표현을 썼다.
안치홍은 “그동안 못했던 게 사실이다. 마음 편하게 들어갈 수 없는 상황이 계속됐다. 스스로 그 부분을 계속 신경 쓰다 보니 수비할 때 힘들었던 것 같다”라고 돌아봤다. 안치홍은 이어 “다른 부분은 모르겠지만 연습을 많이 했던 게 도움이 됐다. 심리적으로 편안한 상태에서 수비에 임하니 행복하다”라고 덧붙였다.
딕슨 마차도와 관련된 비화도 전했다. 안치홍은 “(수비)연습할 때는 전혀 문제가 없었고, 마차도와 수비에 대한 얘기를 많이 나누기도 했다. 마차도가 ‘내가 최고라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해야 한다’라고 강조한 게 기억에 남는다. 그게 가장 좋은 방법이자 내가 가져야 할 마음가짐이라고 했다. 심리적 부분이긴 하지만, 많은 도움이 됐다”라고 고마움을 표했다.
[안치홍.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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