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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배우 황정민이 '인질'로 또 한 번 여름 극장가를 장악할 전망이다.
영화 '인질' 팀은 15일 오전 온라인 생중계로 제작보고회를 진행했다. 연출을 맡은 필감성 감독과 주연 황정민이 참여했다.
'인질'은 어느 날 새벽, 증거도 목격자도 없이 납치된 배우 황정민(황정민)을 그린 리얼리티 액션스릴러. 믿고 보는 배우 황정민이 선택한 올해 첫 영화이자 제작사 외유내강의 특급 만남으로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들의 시너지 효과는 영화 '부당거래'(2010), '베테랑'(2015)을 통해 이미 입증된 바. '부당거래'는 272만 관객을 동원하며 황정민을 흥행 배우의 반열에 올려놓았고, '베테랑'은 황정민의 열혈 형사 활약으로 호평을 얻으며 무려 '1,341만 명'을 기록했다.
여기에 신인 감독 필감성의 패기가 만나 '배우 황정민이 서울 한복판에서 인질로 잡힌 사상 초유의 사태'라는 흥미로운 소재를 담아내며, 벌써부터 예비 관객들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이날 필감성 감독은 "'인질'은 황정민이어야만 했다"라고 강조했다.
그 이유에 대해 "납치라는 게 굉장히 극단적인 상황이고, 사람이 죽기 직전의 감정이 나오지 않겠나. 한정된 공간과 한정된 시간 안에 그런 감정의 스펙트럼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배우가 누구냐 했을 때, 단 1초의 고민도 없이 '황정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밝혔다.
또한 필감성 감독은 "황정민이 실명을 써서 출연하는 영화이기에, '가짜이면 안 되겠다' 리얼리티를 계속 염두에 두고 찍었다"라고 이야기했다.
황정민은 데뷔 후 27년간 수많은 역할을 섭렵해온 바. '베테랑'의 형사, '검사외전'의 검사, '히말라야'의 산악인, '곡성'의 무속인 등 영화 속 캐릭터를 '황정민화' 시켜 대체 불가한 존재감을 뽐내왔다. 특히 '공작'의 흑금성 공작원과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의 킬러 인남과 같이 누군가를 추격하는 역할을 주로 선보였다.
이와 정반대로 이번 신작 '인질'에선 '배우 황정민'을 맡아 정체불명의 인질범들에게 잡힌 인질을 연기,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데뷔 후 처음으로 인질 캐릭터로 변신한 것. 황정민은 '인질'에서 어느 날 새벽, 정체불명의 괴한들에 의해 어딘지 알 수 없는 곳으로 잡혀 와 겁에 질린 채 의자에 묶여있는 무력한 면모부터 인질범들에게 살려달라 애원하는 모습까지 신선한 충격을 선사한다. 또한 살기 위해 목숨을 건 극한의 탈주를 시도하는 열연을 펼치며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매력을 드러낸다.
황정민은 "우연찮게 지난해 여름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에 이어 올해 여름에도 신작으로 찾아뵙게 됐는데 감개무량하다"라며 "이 시국에 영화를 소개시켜드리는 것만으로도 너무너무 감사드린다. 정말 행복하다"라고 감격스러운 심경을 전했다.
특히 그는 "제가 '8월의 사나이'이지 않나. 좋은 영화는 좋은 영화로 승부를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인질'로 인해 관객분들이 더욱 재밌고 행복한 여름을 보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다"라고 남다른 자신감을 엿보게 했다.
'인질' 출연 이유에 대해선 "대본에 나오는 '배우 황정민이 납치를 당했다'라는 설정 자체가 너무너무 재밌었다. 실제로 그럴 일은 없으니까. 그런데 만약에 그럴 수도 있다는 가정하에 모든 게 움직여지는 얘기니까, 관객분들이 과연 영화로 보실지, 다큐로 바라볼지 그런 호기심에 가장 끌렸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 영화를 보시면 처음부터 '헐 어떻게' 하며 이입이 될 거다. 자신 있다"라고 덧붙였다.
더불어 황정민은 극 중에서도 '배우 황정민'을 소화한 것에 대해 "제 자신을 보여드리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 배우 황정민이었다가 납치된 후엔 인간 황정민으로서 얄팍함, 비굴함도 드러내야 해서 어떤 식으로 표현할지 고민이 많았다"라며 "'인질' 출연으로 저의 또 다른 면을 본 것 같다. 아주 다양한 감정과 색깔을 갖고 있구나 느꼈다"라고 전했다.
'인질'은 오는 8월 18일 개봉 예정이다.
[사진 = NEW]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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