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가 선수들을 대표해 사과의 뜻을 전했다.
선수협은 15일 "날로 심각해지는 코로나 국면으로 인해, 전 국민들의 고통과 피로감이 높아져가는 가운데, 일부 선수들의 신중하지 못한 행동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큰 책임감을 느끼며, 한국 프로야구 선수들을 대표해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고 밝혔다.
선수협은 "길어지는 코로나 국면 속에서 감염 예방을 위해 온 국민들이 불편하고 고통스러운 생활을 감수하고 있으며, 더욱이 최근 4차 대유행에 접어들며 확진자가 연일 1000명 이상 발생하는 등 상황은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이런 상황에 방역에 모범을 보이고 솔선수범하여 심리적으로 고통받고 지친 국민들과 팬들에게 위로를 드려야 할 책임이 있는 프로스포츠 선수가 국민 정서에 반하는 행동으로 많은 분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리고 실망을 드린 점 너무나도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선수협은 "한국 프로야구선수를 대표하는 단체로써, 모든 선수들을 대신해 프로야구 팬들을 비롯, 국민 여러분들께 다시 한번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선수단 내부에서도 코로나19 감염 예방에 대한 더욱 철저한 관리가 이뤄지고 더 큰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으며, 선수협도 더 이상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전 선수단에 방역당국의 방역수칙에 대해 다시 한번 당부하고 이를 꼭 지켜줄 것을 지속적으로 안내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KBO리그는 지난 9일과 10일 NC 다이노스 선수 3명과, 두산 베어스 선수 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리그가 전격 중단됐다. 특히 NC 확진자들은 오후 10시 이후 4명 이상의 사적 모임을 통해 감염이 일어난 것으로 밝혀지면서 큰 파장을 불러 일으켰다.
현재 NC 선수들은 역학조사에서 숨김 없이 사실대로 모든 것을 털어놨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강남구청은 해당 인원들이 사적 모임 사실을 누락시켰다며 강남 경찰에서 감염병 관리법 위반 혐의로 고발 조치했다. 현재 양 측은 진실공방을 펼치고 있다.
[한국프로야구선수협 양의지 회장. 사진 = 마이데일리 DB]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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