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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그야말로 '오타니 붐'이다.
오타니는 지난 1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홈런더비와 14일 올스타전에 출전했다.
오타니는 홈런더비에서는 1라운드에서 후안 소토(워싱턴 내셔널스)와 맞붙어 두 번의 연장 승부 끝에 아쉽게 탈락했다. 그리고 정식 경기에서는 선발 투수, 1번 타자로 출전해 경기를 치렀다.
오타니는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100마일(약 161km)의 빠른 볼을 뿌리는 등 1이닝을 삼자범퇴로 막아내는 위력적인 투구를 펼쳤다. 오타니는 1회말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낸 후 맥스 먼시와 놀란 아레나도에게 차례로 땅볼 유도에 성공하며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반면 타석에서는 2타수 무안타로 아쉬움을 삼켰다.
이번 올스타전은 오타니를 위한 경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오타니를 위한 특별 규정을 도입했다.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르는 오타니가 교체돼도 타자로서 경기에 계속해서 뛸 수 있도록 '선발 투수' 오타니와 '지명 타자' 오타니를 각각 따로 출전하게 만드는 규정을 만들었다.
오타니의 효과는 시청률로도 직결됐다. 일본 '주니치 스포츠'는 15일 AP통신을 인용해 "올해 홈런더비 시청률은 2019년보다 약 15%가 증가한 712만 6000명이 봤다. 올스타전 또한 약 1%가 증가한 823만 7000명이 시청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매체는 "이는 '오타니 효과'라고 말할 수 잇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타니 인기를 체감할 수 있는 요소는 다른 곳에도 있다. 메이저리그에서 운영하는 올스타 자선경매에 나온 오타니 유니폼과 친필 사인 유니폼이다. 오타니의 친필 사인이 들어간 올스타전 유니폼은 현재 11만 10달러(약 1억 2552만원)에 올라있다. 또한 오타니가 1회 첫 타석에서 맥스 슈어저(워싱턴 내셔널스)를 상대로 친 파울볼도 9030달러(약 1030만원)에 달한다.
2위는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유니폼으로 최고 2530달러(약 288만원), 3위는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로 1010달러(약 115만원)에 불과하다. 자선 경매에 나온 모든 선수들의 유니폼 가격을 합쳐도 오타니 유니폼에 미치지 못한다.
한편 해당 자선 경매는 지난 14일 오픈해 하루밖에 지나지 않았다. 마감은 오는 22일까지로 유니폼 가격은 더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 오타니 올스타 유니폼. 사진 = AFPBBNEWS, 메이저리그 자선 경매 사이트 캡처]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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