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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통영 김진성 기자] KB가 19세 이하 여자대표팀의 돌풍을 무너뜨렸다. 결승에 진출, 하나원큐의 대회 4연패 제동에 나선다.
KB는 2021 삼성생명 여자프로농구 박신자컵 예선서 삼성생명, 대학선발, BNK를 차례로 누르며 B조 1위로 준결승에 올라왔다. 15일 준결승 상대는 예선서 돌풍을 일으킨 19세 이하 여자대표팀. 박수호 감독이 이끄는 U19대표팀은 8월 헝가리에서 열릴 2021 FIBA 19세 이하 여자농구월드컵 출전을 준비 중이다. 예상을 깨고 우리은행, 신한은행 등 언니들을 꺾었다. 에이스 이해란과 박소희, 심수현 등 유망주들, 삼성생명 조수아 등이 준수한 조직력을 보여주며 신선함을 불어넣었다.
단, 이날 이해란이 출전하지 못했다. 경기 전 워밍업을 하다 코피를 흘렸는데, 멈추지 않아 병원에 갔다. 그래도 U19 대표팀은 변소정, 박소희, 심수현을 앞세워 3쿼터 막판까지 대등한 승부를 벌였다.
그러나 KB도 이번 대회 준비가 괜찮았다. BNK와의 예선 최종전 막판 고전하긴 했지만, 허예은을 중심으로 한 공격과 지역방어가 괜찮았다. 선가희, 조수민의 페인트존 득점에 3쿼터 막판 허예은의 날카로운 패스를 받은 이윤미의 3점포로 8점차로 도망갔다.
KB 허예은이 4쿼터 초반 어이 없는 턴오버를 했다. 속공 과정에서 오펜스파울을 범했다. 타고난 넓은 시야에 템포 조절이 좋은 포인트가드. 그러나 세기는 떨어지는 측면이 있다. 그래도 흔들리지 않고 근소한 리드를 이끌었다.
U19 대표팀도 날카롭게 추격했다. KB 지역방어에 다소 고전했지만, 심수현의 속공전개 및 마무리가 돋보였다. 조수아의 뱅크슛, 심수현의 풀업 사이드 점퍼가 잇따라 나왔다. 5점차 내외로 4쿼터 승부처에 돌입했다. 2분52초전, 심수현의 패스를 조수아가 코너 3점포로 마무리했다. KB 지역방어를 완전히 깼다.
KB도 선가희, 이윤미가 포스트를 적절히 공략하며 리드를 이어갔다. 1분48초전, 허예은이 탑에서 스크린을 받은 뒤 순간적으로 오픈찬스가 났다. 허예은의 외곽슛 약점을 인지해 그대로 둔 듯 했다. 그러나 허예은 깨끗한 3점포 성공. 75-68, 7점차로 도망갔다.
U19대표팀은 기습적으로 풀코트 프레스를 했다. 그러나 리바운드 단독이 되지 않았다. KB는 55초전 허예은이 미드레인지 점퍼를 터트려 승부를 갈랐다. KB의 77-70 승리. KB는 허예은(15점 9어시스트), 선가희(20점) 등을 중심으로 단단한 공수조직력을 뽐냈다. 16일 결승서 하나원큐와 맞붙는다. 2016년 대회 후 5년만의 우승에 도전한다.
U19대표팀은 선전했으나 승부처의 수비실수, 운영의 미흡함 등 약간의 부족한 부분이 보였다. 그래도 선전하며 3-4위전으로 갔다. 삼성생명과 마지막 경기를 갖는다. 한편, 앞서 열린 준결승서는 하나원큐가 삼성생명을 72-63으로 이기고 결승에 진출했다.
[선가희. 사진 = WKBL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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