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통영 김진성 기자] 우리은행이 유종의 미를 거뒀다.
우리은행은 전통적인 '비 시즌 약체'다. 박혜진 박지현 김정은 최이샘 등으로 이어지는 국가대표 라인업을 자랑한다. 그러나 이들은 비 시즌에는 대표팀에 간다. 실제 박혜진, 박지현, 김정은은 도쿄올림픽에 출전한다.
반면 백업은 전통적으로 얇은 편이다. 그래도 정규시즌서 주축으로 뛴 최이샘과 김진희가 있다. 박다정 나윤정 오승인 신민지에 BNK가 방출한 빅맨 이주영까지 7명으로 로스터를 꾸렸다. 2021 삼성생명 박신자컵 서머리그 예선서 하나원큐, 신한은행은 물론 U19대표팀에도 패배, 15일 A조 최하위로 7-8위전에 나섰다.
상대는 B조 최하위의 대학선발. 대학에서 유망한 선수들이 나왔지만, 비 시즌 내내 손발을 맞춘 프로 팀들에 비해 조직력에 약점이 있다. 그러나 우리은행 역시 공수 조직력에서 대학선발에 전혀 우위를 보이지 못했다.
1~2쿼터는 대등한 승부. 우리은행은 오승인이 1쿼터에만 8점을 올렸으나 2쿼터 초반에 파울 3개를 범하며 흔들렸다. 파울관리가 되지 않는 약점을 드러냈다.대학선발은 김원지, 양지원 등이 골밑을 공략하며 우리은행의 4~5번 약점을 공략했다. 결국 33-33, 동점으로 2쿼터를 마쳤다.
대학선발은 3쿼터 초반에도 윤지수의 중거리포와 속공, 임진솔의 속공이 잇따라 나왔다. 우리은행 이주영의 느린 발을 지속적으로 공략했다. 당황한 우리은행은 실책을 연발했다. 결국 3쿼터 종료 3분40초전 유이비의 정면 3점포로 역전.
이후 누구도 쉽게 주도권을 잡지 못했다. 우리은행은 나윤정의 3점포, 오승인의 골밑 득점이 터졌으나 전반적으로 공격의 안정성이 떨어졌다. 대학선발은 쉬운 슛을 많이 놓쳤다. 그래도 양지원, 김원지 등이 골밑을 공략하며 근소한 우위를 이어갔다. 우리은행은 이주영의 장점을 전혀 살리지 못했다. 실책도 잦았다.
대학선발은 양지원의 골밑 공략, 윤지수의 3점포 등으로 근소한 우위를 이어갔다. 조서희가 컷인 득점을 올리기도 했고, 김원지가 조서희와의 픽&롤로 점수를 만들기도 했다. 이후 유이비의 3점포로 9점차까지 도망갔다. 우리은행은 수비로테이션이 좋지 않았고, 실책도 많이 나왔다. 최이샘이 분전을 이어갔다.
이후 대학선발은 김원지가 이주영을 상대로 연속득점했다. 177cm과 189cm의 매치업에서 12cm 작은 김원지가 판정승했다. 그러나 우리은행은 최이샘의 연속득점, 박다정의 사이드슛으로 다시 승부를 뒤집었다. 대학선발은 결정적 순간 수비의 약점을 드러냈다. 기본적인 마크가 되지 않았다. 경기종료 직전 김진희의 득점은 쐐기포.
우리은행의 76-72 승리. 유종의 미를 거뒀다. 단, 두 팀 모두 공수에서 약점이 많이 보였다. 우리은행이 새롭게 영입한 빅맨 이주영은 여전히 덜 다듬어졌고, 대학선발은 경기를 잘 풀었으나 막판 수비조직력에 문제를 드러냈다. 우리은행은 7위, 대학선발은 8회로 대회를 마감했다.
[최이샘. 사진 = WKBL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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