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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정지현 기자] 배우 김현숙이 아들의 성을 바꾸기로 했다고 고백했다.
16일 오후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예능 프로그램 '용감한 솔로 육아-내가 키운다'에는 김현숙과 아들 하민이의 일상이 그려졌다.
이날 김현숙은 "솔로 육아 7개월 차, 7살 아들 하민이를 키우고 있는 김현숙이다"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솔로가 된 심경이 어떠냐"는 질문에 김현숙은 "시원섭섭하다. 누구나 아기가 있으면 그 결정이 쉽지 않다. 쉽지는 않았지만 하민이를 잘 키워야 한다. 그래서 계속 한탄할 시간이 없었다"고 답했다. 이어 "저는 가장이고 돈을 벌어야 하고, '내가 어떻게 하면 하민이를 잘 양육할 수 있을까'에 대한 생각이 먼저 들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하민이는 아직까지 이혼이라는 개념을 잘 모른다. 모르지만 이상하게 '아빠가 지금 없구나 내 옆에' 이런 건 알고 있는 거 같다. 가만히 있다가도 문득 '아빠 보고 싶다'고 한다. '아빠가 왜 오랫동안 나를 보러 안 와?'라고 물어봐 마음이 짠하기도 했다"고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저도 어렵지만 노력하려고 한다"고 털어놨다.
밀양의 친정집에서 지내고 있다고 밝힌 김현숙. 그는 "서울에서 일을 오래 하다 보니 여기에 오면 정말 힐링하는 느낌이 있었다. 하민이도 여름이면 계곡에 가서 물고기를 잡고 너무 좋아한다. 제주도에 가서 3년 정도 살고 그 일(이혼)을 겪으면서 밀양으로 오게 됐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김현숙은 "저는 혼자서 키운다기보다는 지금 친정 부모님들과 공동육아를 하고 있다"라며 "아빠가 시골 교회 목사님이시다"라며 교회 옆 사택에서 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어머니는 저와 저희 오빠, 남동생 이렇게 삼 남매를 30년 넘게 혼자서 씩씩하게 잘 키워주셨다. 저희 아버지는 엄마와 약 13~14년 전 재혼을 하셨고, 정말 감사한 존재다. 제가 큰 결심을 할 때 많은 지혜와 용기를 주신 분"이라며 부모님을 향해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특히 김현숙은 아버지에 대해 "뒤늦게 어머니가 재혼을 하셨고, 친아버지가 아니시다. 그런데 아버지가 제가 이혼을 결정했을 때 먼저 밀양 집에 들어오라고 제의를 해주셨다"라며 "아버지가 평소 말이 많은 분이 아니신데 결정적일 때 한 번씩 감동을 주신다. 생각지도 못하게 훅 들어오니 울컥하더라"이야기하며 눈물을 흘렸다.
이를 들은 김구라는 "그게 복이다. 힘든 와중에도 빛이 보인다"고 말을 건넸고, 김현숙은 "사람이 죽으란 법이 없더라"라고 이야기했다.
김현숙은 육아 역할분담에 대해 "아버지는 하민이와 몸으로 놀아준다. 그리고 아빠의 역할을 많이 해주신다. 저희 엄마는 밥 등 세심한 것을 담당한다. 저는 왔다 갔다 깍두기다"라고 말했다.
제주도 생활을 정리하느라 하민이를 먼저 밀양으로 보냈다는 김현숙은 "2~3개월이 지났는데 다른 사람이 앉아있더라. 제주도에서는 굉장히 말랐었다. 유아를 보냈는데 와 보니까 아동이 되어있더라. 포동포동 살이 쪄있었다"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와 함께 "할머니, 할아버지한테서 자라니 훨씬 잘 컸다는 생각이 들더라. 원래는 주 양육자가 저여야 하는데… 이 프로그램을 통해 육아 깍두기를 탈출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이후 김현숙은 아버지와 함께 평상을 만들기 시작했다. 그는 서툰 솜씨지만 아버지의 도움을 받아 차근차근 조립했다. 김현숙과 하민이는 평상 가운데에 파라솔을 꽂아 평상 만들기를 마무리했다. 하민이는 완성된 평상에 '김하민'이라고 이름을 적어 눈길을 끌었다.
김현숙은 하민이의 성이 '윤'에서 '김'으로 바뀐 것에 대해 "법적으로는 아직 바뀌지 않았다. 제가 일단 하민이의 주 양육자가 되기로 결정했으니까 '내 성을 가진 아이로 당당하게 키워도 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이렇게 하게 됐다. 하민이가 학교에 입학한 후에 성이 바뀌면 혼란스러울까봐 미리 하민이에게 이야기를 하고, 하민이도 '난 이제 김하민이야'라고 소개하고 다닌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좀 더 당당하게, 내 자식이다'하고 키우고 싶어서 결정하게 됐다"라며 "아이 아빠에게도 이야기를 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이를 들은 채림 역시 "저희 아들도 제 성을 따르고 있다. 국적의 문제도 있었고"라며 김현숙의 말에 공감했다.
[사진 = JTBC 방송 화면]
정지현 기자 windfa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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