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술자리 파문'을 일으킨 키움 선수 2명 중 1명의 실명이 하루 만에 공개됐다. 도쿄올림픽 대표팀에서 스스로 물러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실명이 공개된 선수는 바로 한현희(28)였다. 키움은 "한현희가 16일 밤 구단으로 자필 사과문을 보내와 자신의 잘못된 행동을 반성하며 대표팀에서 스스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구단에 밝혔다"라고 전했다.
최근 야구계는 걷잡을 수 없는 소용돌이가 휘몰아치고 있다. NC와 두산에서 코로나19 확진 선수가 발생해 KBO 리그를 중단하기에 이르렀고 NC 선수들이 방역수칙을 위반하고 사적 모임을 가진 사실이 드러나면서 전 사회적인 이슈로 떠올랐다. 김택진 NC 구단주가 직접 사과를 하고 구단 고위 인사들이 물러나면서 사건은 일단락되는 듯 했지만 이번엔 키움과 한화에게로 번져 사태가 점점 악화되는 분위기다.
앞서 박민우가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태극마크를 반납했으며 이번엔 한현희가 국가대표 유니폼을 벗었다. 불과 대표팀 공식 합류 하루 전에 밝혀진 '술자리 파문'으로 태극마크를 스스로 반납하는 운명에 처한 것이다.
한현희는 "저는 올림픽에서 국민 여러분께 응원의 박수를 받을 자격이 없다. 그래서 대표팀에서 물러난다. 올림픽을 준비하는 대표팀 일정에도 지장을 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한현희의 하차로 대표팀은 새로운 대체 선수를 선발해야 하는 한편 전력 구상에도 차질을 빚게 됐다.
특히 이번 대표팀은 전략에 맞는 선수 선발이 이뤄졌고 한현희는 선발과 구원 모두 경험을 한 선수이기 때문에 키플레이어로 꼽히기도 했는데 한 순간에 카드 한 장이 사라지고 말았다.
[키움 히어로즈 한현희가 원정 숙소 무단 이탈 후 술자리를 가진 사실이 밝혀져 결국 야구 대표팀에서 하차하기로 결정했다.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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