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윤욱재 기자] LG '캡틴' 김현수(33)가 대표팀에서도 주장직을 맡는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도쿄올림픽 야구 대표팀은 1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공식 첫 훈련을 실시했다. 이날 김현수는 주장으로 선임됐다. LG와 프리미어12 대표팀에서 보여준 리더십을 도쿄올림픽 대표팀에서도 이어갈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
무엇보다 최근 야구계가 사적모임과 관련한 파문이 끊이지 않아 대표팀 역시 방역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하나의 목표가 됐다.
김현수는 "프로 선수이기 때문에 본인이 책임을 져야 한다. 나 하나 잘못하면 큰 사건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모두 마음 속에 생각하고 있을 것이다"라면서 "내가 이야기를 100번 해도 본인이 지키지 않으면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다 큰 성인에게 이래라저래라 할 수도 없고 요즘 시대에 기합을 줘도 큰일이 난다. 선수들이 프로에 경각심을 갖고 잘 해줄 것이라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결국 스스로의 몫에 달렸다고 강조한 것.
소속팀은 물론 대표팀에서도 주장 완장을 차게 된 김현수. "대표팀 주장은 더 힘든 일이다"라는 그는 "정말 기가 세고 잘 한다는 선수들만 모인 곳이다. 이들을 대표할 수 있어 기분이 좋기도 하지만 그만큼 책임감도 강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김현수는 전반기 막판 햄스트링 부상으로 인해 외야 수비에 나서지 못하고 지명타자로만 출전을 했다. 따라서 대표팀에서도 김현수의 수비 가능 여부가 하나의 변수가 될 것으로 보였다.
"전반기 막판 한 달 정도 햄스트링 상태가 좋지 않았기 때문에 걱정했다. 지금은 계속 치료를 받고 관리하면서 좋아진 상태다"라는 김현수는 "몸이 준비가 됐는데 공교롭게도 대표팀에 모이는 시기가 됐다. 개인적으로 LG에게는 죄송하고 대표팀에서 수비를 나간 다음에 LG에 복귀해도 수비를 나갈 것이다. 트레이너와 러닝도 실시하고 왔다. 여기서 조금만 더 피치를 올리면 좋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금메달 신화를 함께 했던 20살 소년 김현수. 13년이 지난 지금에는 대표팀의 든든한 '리더'로 자리하고 있다.
[도쿄올림픽 야구대표팀 김현수,오지환,허경민이 17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첫 훈련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 = 고척돔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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