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보니 8분간 동석한 선수들, 하루 만에 들통날 거짓말을 왜 할까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밤에 호텔방에서 외부인과 술자리를 가져 논란이 됐던 한화와 키움 선수들이 알고보니 8분간 동석을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한화 이글스와 키움 히어로즈는 17일 "지난 5일 새벽 외부인 접촉으로 물의를 빚은 선수 2명의 진술 내용이 일부 사실과 다름을 파악, 이를 KBO 클린베이스볼 센터에 정정 보고했다"라고 밝혔다.

한화와 키움은 이날 오전 역학조사 과정에서 양팀 선수들이 8분 동안 같은 방에 머물렀다는 내용을 접했고 선수 면담을 추가로 진행, 방역당국의 역학조사가 맞았음을 확인했다.

당초 양팀은 선수 2명과 은퇴 선수 A씨, 여성 2명이 한 자리에 모였지만 선수 1명이 백신 접종을 완료해 방역수칙을 위반하지 않았다고 판단했으나 양팀 선수들도 짧게 나마 동석한 것으로 밝혀지고 말았다. 내용만 놓고 보면 방역수칙 위반이라 할 수 있다.

한화는 "선수들의 진술에 의존하지 않고 공신력 있는 방역당국의 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모든 과정에 적극 협력함은 물론 자체조사 외 추가적인 사실이 드러날 경우 엄중한 징계를 내릴 방침"이라고 밝혔고 키움은 "앞으로도 방역당국의 정확한 역학조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조할 방침이다"라고 입장을 전했다.

앞서 방역수칙을 위반하고 술자리를 가진 NC 선수들도 거짓말 의혹을 사고 있는 가운데 한화와 키움 선수들도 하루 만에 거짓말이 들통나면서 파문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박석민은 사과문을 통해 과정을 낱낱이 열거했지만 강남구청은 NC 선수들이 초기 역학조사에서 동선을 누락했다며 고발 조치한 상태다.

현재 실명이 밝혀진 선수는 키움 한현희 1명이다. 도쿄올림픽 대표팀에 뽑혔던 한현희는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태극마크를 자진 반납하면서 실명이 공개됐다.

[한현희.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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