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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일본 도쿄 김종국 기자] 도쿄올림픽 개막이 5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도쿄올림픽은 오는 23일 개막식이 진행되는 가운데 17일 일본 전역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800명 넘게 발생했다. 도쿄올림픽이 열리는 도쿄도에서만 1400명 넘는 확진자가 추가됐다. 일부 전문가는 현재 상황이 지속될 경우 다음달에는 도쿄도에서만 하루 2000명이 넘는 신규 확진자가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올림픽에 참가하는 각국 선수단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지난 17일 올림픽 선수촌에서 첫 확진자가 발생한 가운데 남아프리카공화국 럭비대표팀 등 올림픽에 출전하는 각국 선수단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일본 정부는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지난 12일 도쿄도에 코로나19 긴급사태를 발령했지만 코로나19 확산 추세가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도쿄올림픽이 열리는 것에 대한 일본 국민들의 반응도 부정적이다. 지난 17일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머물고 있는 숙소 인근에서는 올림픽 취소를 요구하는 시위가 발생하기도 했다.
일본 현지에선 도쿄올림픽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압도적이지만 도쿄올림픽 취소 가능성은 기대하기 어렵다. 이미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1년 연기된 도쿄올림픽이 취소될 경우 천문학적인 손실 비용을 일본 정부나 IOC가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IOC는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치러지는 이번 올림픽을 안정적으로 치르는 것 만큼 비용 손실을 만회하는 것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17일 도쿄에 위치한 메인프레스센터(MPC)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코로나19 상황을 계속 점검한 후 일본 정부 등과의 회의를 통해 관중 입장을 논의하겠다"며 이번 올림픽 경기에서 관중 입장에 대한 의욕을 숨기지 않았다.
[17일 도쿄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취소 요구 시위장면. 사진 = AFPBBNews]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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