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영화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월드스타’ 이병헌이 칸 시상식을 사로 잡았다.
지난 17일 저녁 7시 15분(현지 시각) 프랑스 칸 팔레드페스티발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제 74회 칸 영화제 폐막식이 열렸다.
이병헌은 한국 배우로는 처음 칸 영화제 폐막식 무대에 등장해 노르웨이 영화 ‘더 워스트 퍼슨 인 더 월드’ 주연을 맡은 배우 레나트 라인스베에게 여우주연상을 수여했다.
그는 먼저 프랑스어로 “오랜만에 칸에 오게 돼서 매우 기쁘다. 무엇보다 더욱 반가운 것은 멈췄던 영화제가 다시 시작됐다는 것”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영어로 "올해 영화제는 나에게 매우 특별하다. 영화제의 문을 연 봉준호 감독과 올해 심사위원인 배우 송강호는 저의 동료이고, 심사위원장인 스파이크 리는 저와 성이 같기 때문"이라고 말해 관객의 폭소를 이끌었다.
앞서 이병헌은 지난 2016년 제88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한국 배우 최초로 시상자로 무대에 올라 뜨거운 반응을 모았다. 당시 그는 유창한 영어 실력으로 외국어영화상 후보를 소개하고 시상해 호평을 받았다.
한편 최고 영예인 황금종려상은 쥘리아 뒤쿠르노(37) 감독의 연쇄살인마에 관한 영화 ‘티탄’이 차지했다. 그는 1993년 ‘피아노’의 제인 캠피언에 이어 황금종려상을 받은 두 번째 여성감독으로 이름을 올렸다.
심사위원대상은 이란의 거장 아스가르 파르하디 감독의 ‘영웅’과 핀란드의 유호 쿠오스마넨 감독의 ‘컴파트먼트 넘버6’가 공동 수상했다.
이스라엘 감독 나다브 라피드의 ‘아헤드의 무릎’과 태국 감독 아피찻퐁 위라세타쿤의 ‘메모리아’는 심사위원상을 받았다.
감독상은 ‘아네트’를 연출한 레오 카락스 감독에게 돌아갔다. 각본상은 일본영화 ‘드라이브 마이 카’의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과 오에 다카마사가 수상했다.
[사진 = AFP/BB NEWS]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