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박승환 기자] "오승환을 마무리로 생각하고 있다"
김경문 도쿄올림픽 야구 대표팀 감독은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훈련에 앞서 인터뷰 시간을 가졌다. 김 감독은 대표팀 마무리 투수로 '돌부처' 오승환(삼성 라이온즈)을 내세웠다.
대표팀은 지난 16일 소집돼 17일부터 공식 훈련을 시작했다. 김 감독은 "어제(17일) 첫 연습을 했는데, 선수들이 나름대로 준비를 잘 해왔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선수들이 서로 잘 알지만, 어색한 분위기도 있었다. 하지만 연습을 통해 점점 좋은 분위기로 바뀔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표팀 선수들은 이날 공식 훈련에 앞서 '맏형' 오승환의 합류에 뜨거운 박수를 보내며 환영의 뜻을 전했다. 지난 17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어긴 한현희(키움 히어로즈)가 대표팀 자격을 내려놓으면서, 오승환이 급하게 합류했다.
오승환은 KBO리그와 NPB, ML의 경험을 두루 갖추고 있고, 많은 국제 대회에서도 활약한 바 있다. 오승환은 올 시즌 37경기(35⅔이닝)에 등판해 2패 27세이브 평균자책점 2.52를 기록 중이다. 세이브 부문에서는 리그 1위.
대표팀 '주장' 김현수에 이어 가장 많은 국제 대회에 출전한 강민호도 오승환의 합류를 반겼다. 강민호는 "대표팀 최고참이 될 뻔했는데, (오)승환이 형이 오셨다"며 "혼자 외로웠는데, 빨리 오시라고 연락드렸다"고 말했다.
이어 "어제 (오승환이) 도착한 후에도 방에 찾아갔다. '팀 분위기가 어수선하다. 조용하게 눈치를 보는 것도 있는 것 같다'고 말씀드렸다"며 "고참들이 파이팅도 불어놓고 하면 분위기도 좋아질 테니 그렇게 해보자는 이야기를 나눴다"고 설명했다.
현재 대표팀에는 오승환을 비롯해 키움 조상우, LG 트윈스 고우석 등 리그를 대표하는 마무리 투수들이 여럿 있다. 사령탑은 오승환을 마무리 투수로 기용할 뜻을 전했다. 조상우와 고우석은 가장 급박한 상황에 투입될 가능성이 높다.
김 감독은 "일단 오승환을 가장 마무리로 생각하고 있다"며 "조상우나 고우석은 상대팀과 타순에 맞게 앞에 미리 쓸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김경문 대표팀 감독.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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