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박승환 기자] "호텔 방에서도 잘 모이지 않고 있다."
KBO는 18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부터 안전한 후반기 일정을 진행하기 위해 올림픽 브레이크 기간 동안의 방역수칙을 발표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상황에서는 지정 장소에서만 선수 개별 및 단체 훈련을 진행할 수 있고, 실내외 훈련 모두 마스크 착용의 의무화됐다.
지난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첫 훈련을 가진 도쿄올림픽 야구 대표팀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훈련에 임했다. 하지만 새로운 방역수칙이 발표됐고, 코칭스태프와 선수단, 관계자 모두가 마스크를 착용하고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냈다.
선수들은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에서 몸을 풀기 시작했다. 그리고 투수 수비훈련인 PFP 훈련을 비롯해 수비, 타격 훈련 등을 진행했다.
최근 KBO리그의 일부 팀 선수들이 방역 수칙을 위반하면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KBO는 긴급 실행위원회와 이사회를 통해 올림픽 브레이크를 일주일 앞두고 결국 리그를 중단했다.
방역 수칙을 어긴 박석민과 박민우, 권희동, 이명기는 72경기 출장 정지와 제재금 1000만원, NC 다이노스 구단에게는 벌금 1억이 부과됐다. 그리고 현재 한화와 키움 선수 각각 2명도 역학조사 과정에서 '거짓말'을 하고 방역 수칙을 지키지 않은 사실이 드러났다. 이 중 국가대표였던 박민우(NC 다이노스)와 한현희(키움 히어로즈)가 대표팀 자격을 내려놓았다.
다소 어수선한 상황에서 소집된 대표팀 선수들은 방역 수칙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대표팀 포수 강민호는 "선수들에게 특별하게 이야기한 것은 없다. 하지만 수도권은 4단계까지 올라왔기 때문에 다들 조심하고 있다"며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강민호는 "숙소에서도 서로의 방에서 잘 모이지 않고 있다. 모두가 예민하고 조심해야 할 시기"라며 "대표팀에 소집된 선수들도 잘 생각을 하고 행동하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날 훈련에 임한 선수들은 격한 운동을 하는 만큼 마스크가 답답할 법 했다. 하지만 그라운드에서 뛰는 선수들은 단 한 번도 마스크를 벗지 않고 훈련에 열중했다. 마스크를 쓰고도 열심히 뛰었고, 서로에게 파이팅을 불어 넣는 모습이었다.
[야구대표팀 선수들이 18일 오후 서울 고척동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2020 도쿄올림픽' 야구대표팀 공개훈련에 참가하고 있다. 사진 = 고척돔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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