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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팔 각도에 문제를 느꼈다. 투수코치의 도움으로 바로 잡았다."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은 6월 5경기와 7월 첫 경기까지 6경기서 평균자책점 5.35로 좋지 않았다. 이 기간 가장 큰 문제는 주무기 체인지업이었다. 피안타율이 급격히 올라가면서 다른 구종의 경쟁력까지 저하됐다.
류현진은 피트 워커 투수코치와 함께 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해왔고, 평소에 하지 않던 불펜피칭까지 했다. 전반기 마지막 등판이던 8일(이하 한국시각)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서 5이닝 5피안타 7탈삼진 2볼넷 1실점으로 살아났고, 후반기 첫 등판이던 19일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홈 더블헤더 1차전서 7이닝 3피안타 4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완봉승을 따냈다.
류현진은 미국 및 캐나다 언론들과의 화상인터뷰서 "체인지업이 좋았다. 헛스윙이 많이 나왔고, 제구가 잘 됐다. 승부하기 좋았다"라면서 "체인지업 스피드도 빨라졌다. 불펜피칭도 했고 팔 각도가 떨어지는 걸 느껴서 세우려고 노력했다. 지금은 마음에 든다"라고 했다.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류현진은 "체인지업 스피드를 조절하려다 팔 각도에 문제가 생겼다고 느꼈다. 투수코치의 도움으로 바로 잡았다. 가장 좋은 체인지업은 직구를 던질 때와 똑같은 폼이다. 오늘 그게 됐다. 안 좋을 때는 투구 폼이 직구와 달랐고 팔도 벌어졌다. 팔 각도를 올리면 스피드는 당연히 올라간다. 내려 찍기 때문이다. 한국에서도 그렇게 던졌다. 체인지업이 좋다 보니 타자들이 그 공을 노리면 다른 공을 던져 약한 타구, 빗맞은 타구를 많이 유도한 것 같다"라고 했다.
감각이 올라오면 불펜피칭은 다시 하지 않을 계획이다. 본래 류현진은 불펜피칭을 하지 않는 편이다. 그는 "불펜피칭을 하면서 계속 좋아진 걸 느꼈다. 올스타브레이크까지 있어서 했다. 계속 체크는 해야 한다. 계속 좋은 느낌이면 다시 하지 않을 계획이다"라고 했다.
토론토는 7월 말부터 캐나다 토론토의 로저스센터에서 홈 경기를 한다. 류현진도 입단 1년 반만에 처음으로 로저스센터 마운드에 오른다. 그는 "너무 기대되고 흥분된다. 너무 좋을 것 같다. 계약한 뒤 한 번도 던지지 못했다. 토론토 팬들 앞에서 던진다는 것만으로 기분이 좋을 것 같다"라고 했다.
[류현진. 사진 = AFPB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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