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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지적 장애가 있는 친구를 뜀틀 속에 가두고, 배설물을 먹이는 등 학대행위를 했다."
논란이 아닌 점을 찾는 것이 더 어려운 2020 도쿄올림픽이다. 도쿄올림픽과 패럴림픽의 개회식 음악을 맡았던 일본 뮤지션 오야마다 케이고(52)가 과거 행적 논란 끝에 사퇴했다.
최근 다수의 일본 언론들은 오야마다 케이고가 올림픽 개회식에서 중대한 역할을 맡은 것이 합당한가를 지적하는 기사를 연이어 쏟아내어 왔다.
문제가 된 것은 오야마다 케이고가 지난 1995년 한 매거진과의 인터뷰에서 털어놓은 왕따 가해자 고백. 당시 오야마다 케이고는 인터뷰에서 "지적 장애가 있는 친구를 뜀틀 속에 가두고, 배설물을 먹이는 등 학대행위를 했다"고 스스로 털어놨다.
이 사실이 다시 조명되면서 일본 내에서는 장애인 친구를 괴롭힌 인물이 올림픽, 특히 장애인 올림픽인 패럴림픽의 개회식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는 것이 옳은가에 대한 비판이 이어졌다.
논란이 확산되면서 당시 인터뷰를 담당했던 매거진 관계자가 사과를 하고, 장애인 단체가 "그 같은 인터뷰가 알려졌는데도 왜 오야마다가 '어떠한 차별도 금지한다'는 헌장을 내세우는 올림픽, 그리고 패럴림픽의 개막식을 담당하게 됐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성명을 내놓는 등 반발이 계속됐다.
결국 오야마다 케이고는 여론의 공세에 백기를 들었다. 오야마다 케이고는 19일 공식 SNS를 통해 이날 오후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에 사의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도쿄올림픽은 이제 개막까지 3일을 남겨두고 있다.
[사진 = 오야마다 케이고 홈페이지]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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