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영화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영화 '귀문'이 '곤지암'을 이을 극강의 체험 공포로 관객들을 사로잡을까.
'귀문' 팀은 19일 오전 제작보고회를 개최,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연출을 맡은 심덕근 감독, 오윤동 CP와 김강우, 김소혜, 이정형, 홍진기 등 출연진이 자리를 빛냈다.
'귀문'은 무당의 피가 흐르는 심령연구소 소장 도진(김강우)과 호기심 많은 혜영(김소혜) 등 대학생들이 1990년 집단 살인 사건이 발생한 이후 폐쇄된 귀사리 수련원에 발을 들이며 벌어지는 극강의 공포를 그린 영화다. 폐쇄된 공간의 리얼리티를 극대화하기 위해 세트가 아닌 경기도 포천에 있는 실제 폐건물에서 촬영을 완료했다.
특히 '귀문'은 한국 영화 최초로 기획 단계부터 2D, ScreenX, 4DX 버전을 동시에 제작하고 세계 최초로 전 구간 8K Full 촬영을 진행한 작품. 전체적으로는 하나의 스토리이지만 특별관(ScreenX, 4DX, 4DX Screen) 버전과 2D 버전의 편집을 다르게 해 영화의 결말마저도 바꾸는 파격적인 시도를 하기도 했다.
여기서 더 나아가 '귀문'은 특별 포맷의 경험을 극장을 벗어나 온라인으로까지 확장, 추후 서비스 예정인 OTT나 IPTV 관객들에게도 ScreenX극장에서와 유사한 경험을 선사할 계획이다. 이는 '귀문'이 단 하나의 콘텐츠로 2D, ScreenX, 4DX는 물론, 온라인까지 아우르는 혁신적인 멀티 유즈(multi-use) 제작 방식을 택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향후 모바일 기기 등으로 '귀문'을 관람할 경우, 기기를 좌우로 돌리거나 터치하면 ScreenX의 좌, 우 윙 화면을 볼 수 있어 가정에서도 극장에서 느낀 짜릿한 공포를 즐길 수 있을 전망이다.
전례 없는 제작 방식과 한국만의 차별화된 기술로 공포 영화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귀문'은 국내뿐 아니라 미국, 캐나다, 유럽, 동남아 등 전 세계 약 2,000여 개 관에서 글로벌 동시 개봉한다.
심덕근 감독은 "한정된 공간에서 벌어지는 공포라는 요소가 익숙하실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한데, '귀문'은 다른 공포물과의 차별성을 갖고 이를 영리하게 비틀고 '귀문'만의 아이덴티티가 도드라져서 연출에 욕심이 났다"라고 밝혔다.
이어 "제가 만약에 그 공간 안에 갇히게 된다면 어떻게 행동할지, '귀문'을 준비하는 와중에 직접 폐건물에 찾아가 보기도 했다. 너무 무서워서 바로 뛰쳐나왔다. 어딘가에 숨기보다 살겠다는 의지 하나로 죽기 살기로 도망칠 거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 그때 그 감정을 그대로 살려 '관객분들을 숨 쉴 틈 없이 달리게 만들자' 이러한 생각으로 접근했다. 진짜 관객분들을 귀사리 수련원으로 모시고 와서 체험 공포를 느끼게 하자는 것에 중점을 뒀다"라고 설명했다.
김강우는 20년 연기 인생 최초로 공포 연기에 도전했다. 그는 극 중 4대째 내려오는 무속인의 핏줄을 이어받은 영적 능력을 지닌 심령연구소 소장 도진 역할을 맡았다. 도진은 타고난 영적 능력 덕에 각종 미스터리 사건들을 해결하며 '귀신 잡는 심령연구사'로 불리기도 하지만, 정해진 핏줄을 끊어내고 무당인 어머니와는 다른 길을 가고 싶어 한다. 그러던 어느 날, 도진은 어머니가 한풀이 굿을 벌이던 중 갑작스레 죽음을 맞이한 현장을 목격한다. 어머니를 구하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시달리던 도진은 사건의 실체를 파헤치기 위해 어머니를 죽음으로 몰고 간 귀사리 수련원의 문을 열게 된다.
김강우는 "사실 공포물을 잘 못 본다. 긴장감을 이겨내지 못하는 스타일이고 귀신을 너무 무서워한다"라고 솔직하게 고백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내 그는 "하지만 '귀문'은 인물들을 따라가는 체험 공포에 예전부터 알고 있는 클래식한 공포 요소가 섞여 끌렸다. 무섭지만 해볼 만하다고 생각했다. 실제로 현장에서 다들 화장실 가기 무서울 정도의 공포를 느끼게 한 작품이었다"라고 내세웠다.
김소혜는 영화 '윤희에게'(2019)로 연기력을 인정받고 다수 영화제에서 신인 여우상을 수상, 충무로 라이징 스타로 떠오른 바. 그런 그가 차기작 '귀문'에서 활발하고 털털한 성격의 대학생 혜영 캐릭터로 변신했다. 혜영은 거액의 상금이 걸린 공모전에 출품할 영상을 찍기 위해 태훈(이정형), 원재(홍진기)와 함께 수련원을 찾는 인물이다. 뛰어난 추진력과 리더십을 발휘하는 동시에, 어릴 때부터 남들이 느끼지 못하는 기운을 미세하게 알아차리곤 했던 그가 폐수련원에서 처음으로 극한의 공포를 맞닥뜨리게 된다.
김소혜는 '귀문' 출연에 대해 "귀문에 들어가기 전과 후, 캐릭터들의 심리가 엄청 달라서 그게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극한 상황으로 몰리다 보니까 그때 자기도 모르는 성격이 다 들통나는 느낌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저는 귀신을 무서워하고 밤에 잘 때도 혼자 자는 걸 무서워하는 성격이다. 혜영과 상반된 성격이다 보니 어떻게 보여줄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라고 덧붙였다.
'귀문'은 오는 8월 개봉 예정이다.
[사진 = CJ CGV㈜]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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