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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태국 배우 싸와니 우툼마가 '랑종'을 향한 한국 관객들의 폭발적 관심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싸와니 우툼마는 19일 오후(한국시간) 화상 온라인 인터뷰를 진행했다. 앞서 14일 개봉된 영화 '랑종'(감독 반종 비산다나쿤)에서 님 역할을 맡아 국내 관객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랑종'은 '추격자' '곡성' 나홍진 감독이 첫 제작을 맡은 작품. 태국 산골마을, 신내림이 대물림되는 무당 가문의 피에 관한 세 달간의 기록을 그린다. 한 가족이 경험하는 미스터리한 현상이 태국 이산 지역의 이국적 풍광과 맞물려 생생한 공포를 전한다. 역대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 영화 중 최단기간(개봉 4일째) 손익분기점 돌파 기록을 세웠으며, 개봉 첫 주 누적 관객수 55만 명을 동원하며 신들린 흥행 질주 중이다.
싸와니 우툼마는 극 중 대를 이어 조상신을 모셔온 무당 님 역할을 맡아 혼신의 열연을 펼�다. 그는 태국에서 '무대의 여왕'이라고 불릴 정도로 연극계 베테랑으로 손꼽히는 배우이다. 반종 피산다나쿤 감독은 연기력은 물론, 태국 이산 지역의 사투리를 구사할 수 있다는 점 등 모든 면에서 님 역을 위한 적임자였다고 캐스팅 이유를 밝힌 바 있다.
이날 싸와니 우툼마는 "'랑종'에 참여하게 되어 정말 정말 기뻤다. '랑종' 찍기에 앞서서 반종 감독님의 전작인 '원데이'에 단역으로 참여한 적이 있었다. 정말 존경스러웠다. 그래서 '랑종' 캐스팅 제의 자체만으로도 너무나 영광스러웠는데, 오디션에 최종 합격하여 더욱 기뻤다. 영화를 찍으면서 반종 감독님뿐만 아니라 스태프들도 다들 좋으시고 프로페셔널하셔서 일하기엔 천국과 같은 분위기였다"라고 감격스러운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반종 감독님께선 의사 전달이 정확하신 분이라서 제가 님 캐릭터를 연기함에 있어서 명확하게 표현할 수 있었다. 배우가 맡은 역할에 충실할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주셨다. 제가 정말 팬이다"라고 덧붙였다.
싸와니 우툼마는 나홍진 감독에 대한 팬심을 과시하기도. 그는 "나홍진 감독님의 '곡성'을 감명 깊게 봤다"라며 "처음에 나홍진·반종, 한국과 태국의 훌륭한 감독님 두 분이 같이 작업하는 영화에 참여하게 됐다고 했을 때 정말 말로 표현할 수 없이 기뻤다"라고 밝혔다.
이어 "나홍진 감독님을 직접 뵙지는 못했지만 반종 감독님을 통해 커뮤니케이션을 했는데 이렇게 대단한 두 감독님이 뭉쳤기에, 제가 '이 영화는 대박이다' '무조건 대박이다' 이런 얘기를 여러 번했었다"라고 전했다.
한국 관객들에게 감사 인사도 잊지 않았다. 싸와니 우툼마는 "제 연기를 좋게 봐주신 것에 대해 감사의 말씀드린다. 반종 감독님과 같이 영광을 나누고 싶다. 감독님의 조언이 많은 도움이 됐기 때문"이라며 "제가 요리 재료였다면, 감독님은 요리사였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는 "한국에서의 흥행에 대한 기대를 많이 못했는데, 큰 관심을 보내주셔서 기쁘다"라면서 "한국 관객분들이 관심 있게 봐주시고 태국 무속신앙을 이해해 주신 건 같은 아시아에 속해 있는 아시안이라 그런 것 같다. 우리가 문화적으로 비슷한 부분이 많아서 이해해 주셨지 않나 생각한다"라고 짚었다.
또한 싸와니 우툼마는 "'랑종'이 태국에서 상영이 안 됐기 때문에 저도 아직까지 완성된 영화를 다 보지 못했다"라며 "하지만 제가 파트 별로 봤을 때는 무서운 장면들이 스토리 전개상 필요한 부분이었기에, 너무 지나치게 굉장히 무섭다는 생각은 안 들었다"라고 작품성을 높이 샀다.
이어 "밍 역의 나릴야 군몽콘켓의 연기들도 다 필요한 부분이라 공포스럽다 생각하지 않았다"라면서 "빨리 코로나19 상황이 좋아져서 저도 '랑종'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얘기했다.
끝으로 싸와니 우툼마는 "'랑종'은 기존 호러 영화와는 정말 차원이 다르다. 호러 영화 이상의 뭔가를 관객들에게 전달할 수 있는 작품이다. 인간의 어두운 부분을 정말 잘 표현한 영화라고 할 수 있다"라고 자신 있게 내세웠다.
[사진 = (주)쇼박스]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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