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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코로나19 방역수칙 위반 의혹과 추가 확진자까지. 올스타전 강행에 대해 우려가 뒤따르는 악재가 끊임없이 터지고 있다.
2021 신한은행 SOL KBO 올스타전이 4일 앞으로 다가왔다. 오는 24일 서울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릴 예정이지만, 여전히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그야말로 리그를 대표하는 스타들이 총출동하는 이벤트전. 누구를 위한 경기인가. 첫째도, 둘째도 팬이다. 하지만 KBO는 최근 코로나19 4차 대유행으로 인해 올스타전을 무관중 속에 치르기로 결정했다. 여기서 이미 김빠진 콜라가 됐다.
이는 이후 벌어질 ‘헬게이트’의 예고편에 불과했다. 최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NC 다이노스 소속 선수들을 시작으로 키움 히어로즈, 한화 이글스 일부 선수들까지 방역수칙을 위반하는 술자리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음성 반응이 나왔지만, 박민우(NC)와 한현희(키움)는 스스로 대표팀에서 하차했다. KBO는 하루아침에 쑥대밭이 됐다.
팬들이 등 돌렸지만, KBO는 올스타전을 강행하겠다는 의사를 고수해왔다. 중계권, 협찬 등 여러 이해관계가 얽혀 있다는 것을 감안해도 올스타전 강행은 여러모로 무리수라는 지적도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
코로나19 악몽은 여전히 끝나지 않았다. KT 위즈는 지난 19일 코칭스태프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비상등이 들어왔다. KT는 곧바로 선수단과 임직원 전원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았고,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KT 소속으로 올림픽대표팀에 차출된 황재균, 고영표, 강백호도 긴급하게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검사 결과는 20일에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확진자는 더 이상 발생하지 않아야 한다. 다만, 확진자가 없다 해도 밀접접촉자로 분류돼 2주간 자가격리를 거쳐야 한다면 상황은 더 복잡해진다. 감독추천선수 포함 10개팀 선수가 고르게 선발되는 무대가 올스타전이지만, 최악의 경우 KT는 올스타전 차출이 불가능할 수도 있다.
근본적인 문제는 여전히 불이 꺼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올스타전이 끝난 후 올스타 가운데 확진자가 나온다면, 올스타전에 출전한 모든 선수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할지도 모른다. 이에 따른 추가 검사 대상도 꼬리에 꼬리를 물고 늘어질 수 있다. 여러모로 올스타전 강행은 득보다 실이라는 여론이 형성되고 있는 이유다.
이렇게 불안요소 많은 올스타전. 꼭 강행해야 하는 걸까. 예정된 날짜가 4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올스타전 최종명단은 아직 발표되지도 않았다. “팬들과의 약속”이라는 게 KBO의 입장이었으나 팬들 없이, 더군다나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꺼지지 않는 상황에서 강행하는 올스타전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KBO 올스타전.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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