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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권지환, 김소영 부부가 고부 갈등을 두고 속 시원한 이야기를 털어놨다.
19일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채널A '다시 뜨거워지고 싶은 애로부부'(이하 '애로부부')에서는 8년 차 배우 겸 트레이너 권지환과 김소영 부부가 홀로 계신 시어머니와의 고부갈등을 놓고 정면 토크 배틀 '속터뷰'를 이어갔다.
이날 김소영은 아이를 낳은 뒤 태열 때문에 '싸매지 마시라'라고 이야기했지만 시어머니가 전혀 들어주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이에 권지환은 "어머니가 고집이 있으시다. 옛날 분이셔서"라고 변명했다.
이어 김소영은 남편이 시어머니의 이야기를 전혀 필터 없이 전달한다고 말했다. 권지환은 연애 시절부터 아내에게 물어본 뒤 어머니에게 전달했다며 "뒤늦게 생각한 게 무조건 와이프 허락이 있어야 (집에) 가는구나 생각할 수 있다는 걸 깨달았다"라고 전했다.
또한 김소영은 3주 연속 시어머니의 방문 요청을 받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권지환은 "어머니가 저희 집에 많이 온 것처럼 말하는데 집에 2~3번 왔다"라며 "아이 사진을 보는 게 낙이라고 하신다. 얼마나 실물을 보고싶겠느냐"라고 하소연했다.
그러면서 권지환은 어머니의 방문을 알렸을 때 김소영이 30분간 대답하지 않았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그 정적이 있었다는 것 자체로 울컥했다. '싫어'라는 게 느껴졌기 때문에 너무 서운했다"라고 솔직한 심정을 고백했다.
이에 김소영은 "오시면 어머니가 식사도 하셔야 한다. 남편 차려주기도 힘든 상태에서 어머니 오시면 대충할 수 없지 않느냐. 그 생각이 컸다. 오시면 일을 해야 하는구나, 편하게 못 있겠구나 싶었다"라고 반박했다.
그러자 권지환은 "집에서 식사를 차리면 다 같이 한다. 설거지도 제가 한다. 그러면 저희 어머니가 '아후, 팔불출'이런다"라며 "어머니가 와도 일을 못 하게 할 거다. 그냥 그 상황 자체가 불편한 거다. 그러면 어떻게 가족끼리 생활을 할 수 있겠느냐. 이런걸 감내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이를 들은 김소영은 산후우울증을 고백했다. 현재 김소영은 출산 후 고작 70일이 지난 상황. 김소영은 "아기한테도 감정이 생겼다. 아이 낳기 전에는 남편이 오전, 오후만 일을 하다 보니까 '같이 일을 할 수 있겠구나' 싶었다. 그런데 어떻게 보면 독박육아니까 너무 힘들었다"라며 "제 밥 차려 먹을 시간도, 씻을 시간도 없었다. 남편이 늦게 들어오니까 같이 있을 시간도 없었다"라고 눈물을 보이고 말았다.
이어 김소영은 "어머니 오신다고 해도 너무 예민해져 있는 상황인데 그걸 이해를 못 해준다. 주말만큼은, 하루 이틀만큼은 같이 시간을 보내줬으면 하는데 그게 안 됐다"라고 섭섭함을 드러냈다.
두 사람은 이런 대화를 길게 해본 적이 없었다고. 김소영은 "평일에는 남편이 집에 오면 11시다. 혼자 있고 싶어 하고 제가 말 걸면 대답도 한번에 안 한다"라며 "주말에 같이 시간도 보내고 싶은데 격주로 한번 쉴 때마다 양가 부모님이 오셨다. 대화를 할 시간이 없어서 쌓아두기만 하고 말할 시간이 없었다"라고 말했다.
이에 권지환은 "저번 달은 쉬는 날이 없었다"라며 고단함을 토로했다. 그는 "같이 있는 시간이 많아서 좋았지만 월수입이 많지 않았다. 아이가 생기니까 배우 일을 잠시 접고 트레이너 생활을 시작했는데 두 배 이상 벌었다"라며 "몸은 힘들긴 해도 마음의 여유가 생기더라. 제가 일을 줄일 수는 있는데 지금 탄력받았을 때 열심히 하는 게 좋다고 판단했다"라고 자신의 입장을 이야기했다.
이를 들은 안선영은 "아내가 남편이 모자라다. 너무 사랑해서 결혼했고 그전에는 한참 좋아서 꽁냥꽁냥 결혼을 했는데 갑자기 애 엄마가 된 거다"라며 "주말에 겨우 둘이 붙어있을 수 있는데 시어머니가 와 계시니까 당연히 섭섭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용진 역시 "아내 분에게 짧은 시간에 너무 많은 일이 있었다"라고 거들었다.
이에 권지환은 "제가 중간 역할을 못 한 것 같기도 하다. 아내한테 잘하라는 것도 욕심이겠지만 우리가 이해하면서 사는 게 낫지 않을까 싶다. 우리가 바뀌는 게 낫지 않을까"라고 솔직한 마음을 내비쳤다.
권지환, 김소영은 각자 최후의 요구사항을 이야기했다. 김소영은 "일 좀 줄이고 저희 둘이 대화할 시간이 있었으면 좋겠다. 어머님한테도 중간 역할을 좀 잘해주고 곧이곧대로 전달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희망 사항을 전했다.
이어 권지환은 "어머니한테 연락 자주 드리고 먼저 '어머니 뵈러 가자', '어머니랑 식사 한번 하자'라는 이야기를 해줬으면 좋겠다. 그러면 너무 고마울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를 들은 김소영은 "외식을 하고 싶다. 어머님이 외식을 안 좋아하시지 않느냐"라고 말했다. 그러자 권지환은 곧바로 "아냐 아냐, 우리 엄마 돼지갈비 되게 좋아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권지환은 자신의 어머니가 바깥 음식을 조미료 때문에 좋아하지 않는다고 인정했다.
이야기가 끝나자 이용진은 "방송에 나와서 속터뷰 촬영하신 게 너무 도움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최화정 역시 "이걸 객관적으로 보시면 서로의 마음을 조금은 알 것 같다"라고 전했다.
이어 최화정은 "권지환 씨 얘기가 아니라 대부분 결혼 전에 효자가 아니었다가 결혼만 하면 효자가 되는 사람이 많다"라며 "시어머니도 할 말이 많으실 거다. 하지만 시대가 많이 변했다. 다 각자 입장이 있지만 포기해야 하는 부분이 있다"라고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양재진 원장은 "시어머니가 꼭 좀 들으셨으면 좋겠고 아드님이 들으셨으면 좋겠다. 시어머니는 엄마로서의 삶을 버리시고 본인의 삶을 찾으셨으면 좋겠다"라며 "아이와 손주에게 관심을 갖는 게 이해는 가지만 그걸 참으시는 게 필요할 것 같다. 며느리가 심적으로 힘든 상황이니까 똑같은 말도 부드럽게 하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소영에게는 "시집살이에 대한 부정적인 편견이 굉장히 많이 있으셨던 것 같다. 시어머니가 꼭 그런 분이 아니실 수도 있다는 걸 받아들이시면 좋겠다"라고 조언했다.
이용진은 "남편분한테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다. 아내 분의 정신적 건강을 위해서라도 중재자 역할을 잘하셨으면 좋겠다"라며 "아내 분 역시 할 말은 하셨으면 좋겠다. 남편분이 얘기가 안 통하고 꽉 막힌 분은 아닌 것 같다. 남편분은 대화를 피하지 마시라"라고 말했다.
권지환과 김소영의 속터뷰에 MC들은 4대 1로 김소영의 손을 들어줬다. 결과를 들은 두 사람의 희비가 교체했다. 김소영과 권지환은 감사 인사를 전하며 서로가 잘할 것을 다짐했다.
[사진 = 채널A '다시 뜨거워지고 싶은 애로부부' 방송 캡처]
강다윤 기자 k_yo_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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