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선취점을 뽑고 시작해야 한다."
국제대회는 불확실성과의 싸움이다. 물론 상대 타자, 투수들의 기본적인 데이터와 특성은 인지하고 경기에 나선다. 하지만 직접 상대해본 적 없는 선수들이라면 결국 실전서 부딪히면서 적응해나가는 능력이 중요하다.
김경문 감독은 베테랑 지도자로서 국제대회 지휘경력도 풍부하다. 불확실성이 가득한 국제대회는 선취점을 올리는 게 중요하다는 걸 잘 안다. 물론 먼저 점수를 내주고 역전한 경기들도 있었지만, 그래도 먼저 점수를 뽑으면 좀 더 안정적이고 계산적으로 경기를 운용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29일 19시에 열리는 이스라엘과의 도쿄올림픽 B조 예선 첫 경기가 무척 중요하다. 한국은 2017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첫 경기서 이스라엘에 연장 10회 끝 1-2로 졌다. 2회 먼저 1점을 내주며 끌려갔고, 끝내 타선이 터지지 않았다.
당시에도 이번에도 공통사항은 타자들의 실전 감각이다. 당시 WBC는 2017시즌을 앞두고 진행했다. 타자들의 실전 감각이 정상적이지 않았다. 4월 초에 맞춰 실전감각을 끌어올리는데 익숙한 타자들이 3월 초에(2017년 3월6일이었다) 정상적인 타격감을 발휘하는 건 쉽지 않았다.
이번엔 KBO리그를 강타한 술자리 스캔들로 예정보다 휴식기 시작이 1주일 앞당겨진 게 변수다. 휴식기 직전부터 경기를 제대로 소화하지 못한 타자들도 있었다. 도쿄올림픽 첫 경기는 아직도 9일이나 남았다. 그 사이 예정된 연습경기는 단 두 경기(23일 라이징스타-25일 키움)다. 이 문제를 극복해야 선취점을 올릴 가능성이 커지고, 이스라엘전을 잘 풀어갈 수 있게 된다.
김경문 감독은 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가진 대표팀 훈련을 앞두고 "첫 경기 상대 이스라엘은 미국보다 전력은 떨어지지만 야구는 모른다. 우리가 여기서 두 경기밖에 하지 못하고 일본으로 가게 된다. 첫 경기는 특히 선취점을 올리고 시작해야 한다. 타자들의 실전 감각이 걱정이다. 잘해줄 것이라 믿는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훈련 하는 것을 보니 투수들의 컨디션은 좋다. 알아서 연습을 많이 하고 왔다. 타자들이 걱정이다. 이스라엘과의 첫 경기를 잘 풀고 미국을 상대로 멋있는 경기를 한번 하고 싶다"라고 했다.
이날 대표팀 타자들은 고영표, 원태인, 최원준, 김민우를 상대로 처음으로 라이브 배팅을 실시했다. 김 감독이 직접 배팅 케이지 뒤에서 타자들의 모습을 유심히 지켜보기도 했다.
[양의지와 김현수. 사진 = 고척돔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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