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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태국 배우 나릴야 군몽콘켓(21)이 첫 주연작 '랑종' 촬영 비하인드스토리를 들려줬다.
나릴야 군몽콘켓은 20일 오후 화상 온라인 인터뷰를 진행했다. 앞서 14일 개봉된 영화 '랑종'(감독 반종 비산다나쿤)에서 밍 역할로 열연을 펼치며 한국 관객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랑종'은 '추격자' '곡성' 나홍진 감독이 첫 제작을 맡아 화제를 모은 작품. 태국 산골마을, 신내림이 대물림되는 무당 가문의 피에 관한 세 달간의 기록을 그린다. 한 가족이 경험하는 미스터리한 현상이 태국 이산 지역의 이국적 풍광과 맞물려 생생한 공포를 전한다. 역대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 영화 중 최단 속도, 개봉 4일째 손익분기점 돌파 기록을 세우며 신들린 흥행 질주 중이다.
나릴야 군몽콘켓은 오랜 기간 오디션을 거듭한 끝에 첫 스크린 주연 자리를 꿰찼다. 극 중 무당 님(싸와니 우툼마)의 조카 밍 캐릭터를 연기했다. 밍은 인력사무소에서 일하는 평범한 20대로 무당이나 신은 가짜라고 믿는 인물. 그러던 어느 날 자신도 알아채지 못하는 사이 원인을 알 수 없는 이상 증세를 겪게 된다.
이날 나릴야 군몽콘켓은 "'랑종'은 오디션 제의를 받고 참가하게 됐다. 어렵지만 도전하고 싶은 마음에 최선을 다해 임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제가 14세 때 CF 촬영으로 처음 연예계에 발을 디뎠다. 이후 드라마 촬영을 많이 하면서 배우가 천직이라고 생각하게 됐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나릴야 군몽콘켓은 "'랑종' 참여 이전에 나홍진 감독님의 '추격자' '곡성'을 봤었다. 너무 좋아하는 영화라서 감독님을 존경하고 있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카메라에 잡힌 화면들이 기대 이상이라 더욱 기뻤다"라며 "반종 비산다나쿤 감독님과 함께 일하는 게 영광이었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빙의 연기를 소화한 것에 대해선 "후반부 악령이 몸에 들어간 표현은 집중해서 연기하느라 무섭다든가 이런 감정을 느낄 겨를이나 시간이 없었다'라고 얘기했다.
나릴야 군몽콘켓은 "'랑종'의 장면 하나하나가 공포스러운 건 사실이지만, 촬영 현장은 재밌었다"라고 회상했다.
그는 "밍이라는 캐릭터 자체가 어렵고 쉽지 않은 건 맞지만 심리 상담 치료사분께서 조언도 해주시고 저와 밀접하게 같이 있었다. 그리고 촬영에 앞서 반종 감독님과 굉장히 많은 대화를 나눴고, 저 자체도 역할을 이해하려고 숙지를 많이 해서 우려라든가 걱정은 없었다. 함께한 선배님들도 잘 챙겨주셔서 힘들다거나 심리적 압박감을 안 느끼고 어려움 없이 촬영에 임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작품을 위해 초반 4~5kg 체중을 늘렸다가 이후 후반부 촬영 땐 10kg을 감량했다. 전문 영양사 분께서 관리를 해주셨다"라고 밝혔다.
한국 관객들에게 감사 인사도 잊지 않았다. 나릴야 군몽콘켓은 "한국 반응은 개인 SNS 계정으로 확인하고 있는데 너무 감사하게 생각하고 매일 기쁘게 지내고 있다"라고 전했다.
그는 "배우로서 연기를 사랑하고 열정이 있어서 힘든 마음보다 인생에 있어 도전이라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해 '랑종'을 찍었다. 기쁘고 즐겁게 촬영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랑종'은 제 인생에 있어 가치 있는 경험이었고 행복한 경험이었다. 연기자로서 감독님과 실력자인 동료 선배 배우분들에게 많은 걸 배운 계기가 됐다.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라고 남다른 의미를 강조했다.
배우 이민호를 향한 팬심을 과시하기도. 나릴야 군몽콘켓은 "원래 한국 연예계에 관심이 많았다. 어릴 때부터 한국 드라마를 많이 보고 K팝도 관심이 많다"라며 "아이돌처럼 좋아하는 여러 배우가 있는데 그중 특히 이민호를 좋아한다. 이민호의 팬이라 출연작들을 챙겨봤다"라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그는 "향후 1, 2년 안에 한국어를 열심히 마스터하자는 의지가 있다. 언젠가 미래에 한국 진출 기회가 왔을 때 그 기회를 잡을 수 있도록 한국어 공부를 열심히 해야겠다는 마음을 먹고 있다"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끝으로 나릴야 군몽콘켓은 "차기작은 배우로서 그동안 해보지 못한 도전할 수 있는 캐릭터를 연기해보고 싶다"라고 당차게 말했다.
[사진 = (주)쇼박스]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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