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이석희 기자] '휴~.'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보고 놀란다'고 했던가. 프로야구판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무슨이야기냐하면 프로야구판 감염병 위반 사건이야기이다.
서울 강남구청은 20일 "방역수칙을 위반하고 동선을 허위로 진술한 한화, 키움 선수 등 전·현직 선수 5인과 역학조사 과정에서 추가로 드러난 일반인 확진자 C를 포함한 총 8인에 대해 동선 누락 등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강남경찰서에 추가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이 발표에 따르면 새로운 사람이 한명 등장했다. 일반인 확진자 C. 강남구청이 일반인이라고 밝혔을 뿐 남자인지 여자인지 성별은 말하지 않아 궁금증을 자아냈다. 해당구단도 성별에 관한 질문에 철저히 함구하고 있어서 '혹시'라는 의심을 받고 있었다.
마이데일리 취재결과 다행이도 고발당한 C씨는 남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프로야구 선수들의 감염병 위반 사건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마이데일리에 "일반인은 남자"라고 확인해줬다.
만약에 일반인 C씨가 여자라면 문제가 심각해진다. 이미 확진자로 판명된 '박석민 선수의 지인'들인 A씨와 B씨에 이어 새로운 여자가 한명 추가되는 것이고 그러면 호사가들은 또 다른 시나리오를 쓸게 뻔하다. 그 여자가 키움이나 한화 선수들을 만났다면 사건은 일파만파로 번질 가능성이 컸기 때문이다.
게다가 선수들은 거짓말까지 한게 된다. 정말 프로야구판의 도덕성은 땅에 떨어질 대로 떨어지게 된다. 해당 구단은 또 다시 팬들로부터 '선수관리''부실보고' 등으로 여론의 몰매를 맞아서다.
그런데 결국 남자로 판명됐기에 일단은 사건이 더 확대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여 키움과 한화 등 해당 구단들은 안도하게 됐다.
그래도 문제는 남아 있다. 남자의 정체가 누구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일반인이라고 표현했기에 아마도 확진자 A씨와 B씨의 지인이 아닌가 추측할 뿐이다. 왜냐하면 키움과 한화의 선수들은 이미 구단에 술판 합류 사실을 '이실직고'했었다고 믿어서다. 이게 최상의 시나리오이다.
하나 만약에 남자인 일반인 C씨가 프로야구 선수출신이라고 확인되면 프로야구판은 또 다른 욕을 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
[잠실구장에서 훈련중인 한화 선수단. 사진=마이데일리 DB]
이석희 기자 goodlu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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