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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배우 구혜선(37)이 자신의 창작 활동에 대한 연이은 혹평에도 당당하게 맞서며 대중의 이목을 끌었다.
구혜선은 지난 5월 '홍대 이 작가' 이규원 작가로부터 "구혜선의 작품은 사실 말할 가치도 없다. 미술 작가도 하고 영화감독도 하고 글 쓰는 작가도 하고 있는데 뭐 하나 제대로 하는 게 없다. 홍대 앞에 취미로 다니는 미술 학원생 수준이다. 백화점 문화센터 정도는 갈 수 있는데 백화점에 전시는 안 된다"라며 신랄한 혹평을 들었던 바.
하지만 구혜선은 개의치 않았다. 그는 "예술은 판단 기준을 가지고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느끼는 것이기에 객관적일 수 없다. 전에도 모든 인간의 삶이 예술이며 모두 예술가가 될 수 있다는 말을 한 적이 있었다. 예술은 대단한 것이 아니다. 지금 우리가 이 '시간'과 '공간'에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표현하는 방식일 뿐. 그렇기에 노인이 주름을 만지는 것도 예술이라 행위 하면 예술이 되는 것이고 어린아이들의 순진한 크레파스 낙서도 액자에 담아 전시함으로 예술이 될 수가 있다. 꿈꾸는 여러분들 모두 예술가가 될 수 있으니 타인의 평가를 두려워 말길!"라고 소신 있는 목소리를 냈다.
더불어 구혜선은 "제가 예술을 하는 이유는 나와 당신의 삶이 가치 있음을 자각하기 위해서다. 끊임없이 자신의 세계에서 의미를 부여하는 예술 작업들은 어떤 인간이 더 나은지를 가려내려는 목적이 아니라 모두가 삶이라는 도화지 안에 공평하다는 것을 자각하기 위해 집중하는 일이니까. 그렇기에 모든 이의 예술이 가치 있다고 확신한다. 응원해 주셔서 감사드린다. 사회에 더욱 기여하는 예술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최근엔 "한낱 인간 구혜선이 여러분께 보여드리고 싶은 인터뷰"라며 "스타 작가의 미술계 입성을 반대하는 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이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SNS에 공개하기도.
구혜선은 "저는 한낱 인간으로 살아가며 그림을 그리는 것일 뿐. 제가 스타인 것은 그림을 그리는 것과 아무 상관이 없고 미술계가 반대하는 것도 제가 그림을 그리는 것 아무 상관이 없다. 각자 갈 길을 가면 되는 거다. 저에게 그림과 예술은 거대한 것이 아니다. 그냥 놀이다. 시간을 보내기 위한 놀이"라고 강조했다.
혹평으로 이슈를 몰았지만, 작가로서 승승장구 중인 구혜선이다. 구혜선은 23일 인스타그램에 "미술계가 반대한다는 우려와는 달리 (아이러니하게도) 저는 미술계가 선정한 '한국미술협회 홍보대사'이다"라고 알렸다.
이어 "미술과 관련된 논쟁들이 활발해져서 역으로 대중의 삶에 미술이 조금 더 가까이 스며들었길 기대한다. 또 아트가 인간의 영원한 장난감이자 놀이가 되기를 염원한다. 그리고 아마도 저는 뚜벅뚜벅 제 갈 길을 갈 거다"라고 말했다.
얼마 전 제작·연출·연기를 맡은 영화 '다크 옐로우' 또한 평론가들의 혹평이 쏟아졌지만 이에 굴하지 않았다. 구혜선은 "감독 구혜선의 한낱 '예술영화'이자 '단편영화'인 '다크 옐로우'에 대하여 부정적 견해로 평가 주시고 작성해 주신 기사 덕분에 '다크 옐로우'가 관심을 받게 되어 매우 기쁘다"라고 '멘탈 갑(甲)' 면모를 드러냈다.
그는 "제 작품을 보며 '판타지만 가득한 난해하고 모호한 구혜선 작품들'이라고 혹평까지 주셨다. 그러나 저 이런 혹평 너무 좋아한다. 난해하고 모호한 판타지! 그게 바로 제가 개척하고 싶은 장르라서 더욱 와닿는다. 그런 의미로의 마지막 실험작이라 또 의미가 있다"라고 얘기했다.
이어 "'다크 옐로우'는 곧 해외 영화제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조만간 여러분을 만나기 위해 다시 또다시 열심히 지내고 있겠다"라고 전했다.
[사진 = 구혜선 인스타그램]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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