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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런던 유주 정통신원] 여자친구 등 여성 두 명을 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영국 웨일스 축구 대표팀 감독인 라이언 긱스가 법정에서 혐의를 부인했다. 여성 측은“긱스가 나체 상태인 호텔방에서 내쫓고 성생활 폭로 협박까지 했다”고 주장했다.
긱스는 1990~2000년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큰 활약을 펼쳤지만 ’희대의 불륜남’‘영국 축구계의 사고뭉치’등의 오명과 함께 선수 생활을 접었다.
그는 지난해 11월 자신의 집에서 여자친구인 케이트 그레빌과 그의 여동생인 엠마 그레빌에게 폭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영국 언론엔 입술 주변에 시퍼렇게 멍이 든 케이트의 사진이 보도되기도 했다.
재판은 영국 현지시간 23일 맨체스터 형사법원에서 열렸다. 긱스는 짙은 푸른색 정장을 입고 출석했다. 자신을 향해 모여든 취재진들을 차갑게 지나치기도 했다.
재판에선 긱스가 케이트를 고압적이고 통제적인 방식으로 대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밖에도 재판에서 나온 긱스의 혐의들은 충격적이다.
케이트의 친구들과 직장 동료들에게 자신들의 성관계에 대한 내용을 담은 이메일을 보내겠다고 협박하는가 하면, 케이트가 다른 여성과의 관계를 추궁하자 케이트의 물건들을 집 밖으로 내던지기까지 했다는 것이다.
긱스는 뒤에서 케이트를 가격한 혐의도 받고 있다. 케이트가 ‘왜 다른 여성에게 집적거리냐’고 재차 추궁하자 나체 상태인 케이트를 런던의 한 호텔방에서 내쫓았다는 주장도 나왔다. 여성 측은 재판정에서 긱스를 향해 이 같은 내용을 또박또박 읽어 내려갔다. 긱스는 이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두 사람의 관계는 2017년 12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언론들은 소식을 보도하며 긱스를 ‘영국 축구 역사상 가장 화려한 업적을 세운 선수 중 하나’로 묘사하고 있다. 그런 긱스의 끝없는 추락은 많은 팬들에게 끝없는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이석희 기자 goodlu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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