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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도쿄올림픽 일본 야구 대표팀 센가 코다이(소프트뱅크 호크스)의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첫 평가전을 치른 뒤 불펜 투구를 가졌다.
센가는 24일(한국시각) 일본 미야기현 센다이시의 라쿠텐생명파크 미야기에서 열린 라쿠텐 골든이글스와 도쿄올림픽 평가전에 불펜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2이닝 동안 투구수 42구, 4피안타 1탈삼진 2볼넷 2실점(2자책)으로 부진했다.
센가는 당초 대표팀에 승선하지 못했다. 지난 4월 6일 니혼햄 파이터스전에서 왼발 인대에 손상을 입었다. 당초 복귀까지는 2~3개월이 전망됐고, 도쿄올림픽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센가는 순조로운 재활 끝에 지난 6일 복귀전을 가졌다. 결과는 2⅔이닝 동안 9피안타 3볼넷 10실점(10자책)으로 최악이었다. 하지만 이나바 감독은 센가를 나카가와 코타(요미우리 자이언츠)의 대체 선수로 대표팀에 포함시켰다.
실전 공백기의 우려는 현실이 됐다. 센가는 3-3으로 맞선 7회 마운드에 올라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하지만 8회 2사후 갑작스럽게 흔들렸고, 연거푸 볼넷을 내주는 등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그리고 브랜든 딕슨에게 역전 2타점 적시타를 맞아 패전투수가 됐다. 최고 159km의 빠른 공도 제구의 뒷받침이 없으니 무용지물이었다.
일본 '스포츠호치'에 따르면 센가는 "오랜만의 실전이었고, 큰 무대에 등판이라 내 공을 잘 던져야겠다는 생각으로 마운드에 올랐다. 하지만 나의 현주소를 파악할 수 있었다. 다시 한번 나에 대해서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센가는 "내가 아직 멀었다는 것을 확실히 깨달은 것이 오늘의 수확이었다"며 "정말 오랜만의 실전에서 힘이 많이 들어갔다. 뒤죽박죽이었지만, 살아날 방법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고 덧붙였다.
스스로도 꽤 답답한 모양이었다. 2이닝 동안 42구를 던진 센가는 경기가 끝난 뒤에도 불펜에서 40구가 넘는 공을 던졌다. 센가는 "폼 전체의 밸런스를 확인했다. 무엇이 잘 안되고 있는지는 알고 있기 때문에 그 부분을 체크했다"며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려고 한다. 마운드에서 실점 없이 막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시간을 투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본 대표팀 센가 코다이. 사진 = AFPBBNEWS]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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