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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믿기 어려운 일이 벌어졌다. 10승 달성이 무난해 보였으나 급격히 무너졌다.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에이스' 류현진(34)이 5회도 채우지 못하고 강판됐다.
류현진은 25일(한국시각) 뉴욕주 플러싱 시티필드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와의 방문 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이날 류현진에게는 시즌 10승 달성이 걸린 중요한 경기였다. 토론토 이적 후 첫 10승 고지를 밟을 수 있는 기회였다.
류현진은 1회말 선두타자 니모에게 중견수 방향으로 향한 2루타를 맞았고 알론소에게 볼넷을 허용하면서 무사 1,2루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류현진은 스미스와 데이비스를 2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맥캔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으나 좌익수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의 정확한 원바운드 홈 송구로 득점을 봉쇄하면서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칠 수 있었다.
2회말 선두타자 비야를 유격수 땅볼로 잡은 류현진은 필라에게 3루수 방면 안타를 허용했으나 기요르메를 1루수-유격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요리하면서 역시 실점하지 않았다. 3회말에는 워커와 알론소를 삼진으로 잡는 등 이날 경기의 첫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4회말에는 데이비스에 좌전 안타, 맥캔에 중전 안타를 맞고 1사 1,2루 위기가 다가왔지만 류현진은 끄떡 없었다. 비야를 3루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잡고 이닝을 끝맺음한 것이다.
마침 토론토가 5회까지 6-0으로 리드를 잡으면서 류현진은 순조롭게 승리투수 요건을 채우는 듯 했다. 그러나 대반전이 일어났다. 5회말 중견수 스프링어의 어설픈 수비 등으로 뜻하지 않은 위기를 맞은 류현진은 니모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고 첫 실점을 했고 알론소에 좌전 적시타, 스미스에게도 좌전 적시타를 맞고 순식간에 3실점을 했다. 5연속 피안타로 이날 경기 피안타만 10개에 다다른 류현진은 결국 리차즈와 교체되기에 이르렀다.
4⅓이닝 10피안타 1볼넷 4탈삼진 3실점. 3점 모두 류현진의 자책점으로 기록돼 시즌 평균자책점은 3.44로 상승했다. 이날 투구수는 77개였다.
[류현진이 25일 뉴욕 메츠와의 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사진 = AFPBBNEWS]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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