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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2020 도쿄올림픽 중계 논란으로 국제적 망신을 당한 MBC가 비판이 거세지자 결국 박성제 사장이 나서 직접 사과하기로 했다.
MBC는 지난 23일 개회식을 중계하며 우크라이나 선수단이 입장할 때 국가 정보와 함께 체르노빌 원전 사진을 내보냈다. 체르노빌은 지난 1986년 원전 폭발 사고로 수많은 피폭자가 발생해 전 지구적 참사가 일어난 비극의 장소다. 아이티 선수단이 입장할 때는 폭동 사진과 함께 대통령 암살에 관한 소개 문구를 넣었다.
해당 중계가 전파를 탄 직후 온라인에선 시청자의 비판이 쇄도했다. 미국, 영국, 호주, 뉴질랜드 등 외신도 줄이어 MBC의 부적절한 중계를 꼬집었다. 이에 MBC는 공식 홈페이지와 각종 소셜미디어(SNS)에 사과문을 게재하고 "해당 국가 국민과 시청자 여러분께 정중히 사과드린다"라며 "당사국에 대한 배려와 고민이 크게 부족했고 검수 과정도 부실했다. 변명의 여지가 없는 잘못"이라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나 사과 이틀 만인 25일 남자 축구 B조 예선 대한민국 대 루마니아 경기 광고 화면에 상대 팀을 조롱하는 듯한 자막을 띄워 또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자책골을 넣은 루마니아 선수 라즈반 마린을 언급하며 "'고마워요 마린' 자책골"이라고 적은 것.
반복된 무례함에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논란이 가중됐고 결국 MBC는 해당 방송 사고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한다고 밝혔다. MBC는 26일 배포한 공식 입장을 통해 "박성제 사장이 올림픽 개회식 중계 방송 논란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연다"고 알렸다. 박성제 사장은 이날 오후 3시 관련 입장 발표 뒤 취재진과 질의응답을 진행할 예정이다.
[사진 = MBC 제공-MBC 방송 화면]
양유진 기자 youjiny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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