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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남매 듀오 악뮤 멤버 이찬혁이 파격 헤어스타일 변천사와 '지디병' 등 그간의 이야기를 허심탄회하게 밝혔다.
28일 밤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는 이찬혁을 비롯해 개그맨 조세호, 모델 이혜정, 스타일리스트 김성일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4년 만에 '라디오스타'를 찾은 이찬혁은 "시작 전에 6초만 사운드를 비워도 될까요?"라고 조심스럽게 묻고 잠시 정적을 유지했다. 그는 "이 분위기가 오랜만이라 내 페이스로 가져와야 한다. 요즘 트렌드가 조곤조곤 이야기하는 거로 안다"고 설명을 보태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이어 이찬혁은 동생 이수현을 언급하며 "수현이가 없어도 자신감이 생겼다. 오랜 시간 동안 수현이를 따라갔다. 스스로 해답을 찾으니 모든 것이 편하다. 수현이는 진지한 이야기를 하면 '뭐야'라고 반응한다"고 털어놨다.
이찬혁은 새 앨범 '넥스트 에피소드'로 악뮤의 틀을 깼다고 했다. 그는 "컬래버레이션 앨범이다. 이선희, 아이유, 잔나비 같은 이 시대를 대표하는 음악꾼과 함께했다. '초월자유'를 주제로 한다. 없는 단어다. 잠깐 쉬는 차원이 아닌 '밑바닥에 떨어져 있어도 자유하는 것'이다"라며 "원래 악동뮤지션으로 알려져 있었다. 악뮤로 바꾼 지 조금 됐다. '동'이 '아이 동'이라 조금 더 어른스러운 음악을 만들기 위해서다"라고 전했다.
또 MC 김국진이 "가요계 패션피플로 급부상한 이유가 뭐냐"고 묻자 "안 좋아하는 단어다. 오글거린다. 홍대 패션 아니냐고 하는데 홍대를 싫어한다. 패션 철학이 확실히 자리잡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솔직하게 답했다. 참고하는 패션을 두곤 "음악도 많이 모른다. 내 캐릭터를 만드는 데 집중한다. 롤모델도 없다"고 말했다.
해병대 전역 후 줄곧 파격적인 헤어와 패션을 선보여온 이찬혁은 "하고 싶은 게 많았다. 다들 이해하실 거다. 1년 반 동안 까까머리였다. 전역 후 목표가 있었다. 장발로 기르고 싶었는데 과정이 심심하고 힘들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살짝 과한가 싶은데 안 해봤으면 아쉬웠을 거다"라고 회상했다. "키가 작고 왜소한 남자가 성별 구분 없는 옷을 입으면 장점이 된다. 여성복을 즐겨 입는다. 회사로부터 '너무 격차가 생기면 팬이 부담스럽지 않을까?'라고 몇 번 주의도 받았다"라고도 했다.
온라인을 뜨겁게 달군 '지디병'에 대해 해명하기도 했다. 이찬혁은 당시를 떠올리며 "무대를 너무 즐겼다. '해프닝'을 부르는데 퇴폐미가 묻어나오는 곡이었다. 무대 회의를 하다가 '200%'도 같이 부르자고 하기에 '감정선이 달라 안 어울릴 거다'라고 했다. '해프닝' 바이브로 무대를 꾸몄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렇게 평생 살아갈 거면 언제 한 번은 빵 터져줘야 한다고 생각했다. 차근차근 만들어가던 중이었다"고 털어놨다.
한솥밥 먹고 있는 그룹 빅뱅 멤버 지드래곤을 본 적 있느냐는 질문엔 "YG엔터테인먼트에 10년 가까이 있는 동안 세 번 정도 마주쳤다. 대화도 나눠본 적 없다"고 답하고 "딜레마다. 수현이는 절제하고 살랑살랑하는 스타일이고 저는 허락만 해준다면 무대에 드러눕고 싶다"라며 "수현이가 저처럼 할 수 없는 캐릭터잖냐. 저처럼 하는 게 무대를 진심으로 하는 거로 생각했다"고 고백했다.
[사진 = MBC 방송 화면]
양유진 기자 youjiny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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