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일본 요코하마 김종국 기자] "우리의 포커스는 첫 경기가 아니었다."
도쿄올림픽 메달권 진입을 노리는 김학범호가 조 1위로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한국은 28일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남자축구 B조 3차전에서 온두라스를 6-0으로 대파하며 조 1위로 8강 토너먼트에 합류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 첫 경기에서 뉴질랜드에 0-1로 패했지만 이후 루마니아와 온두라스를 각각 4골차와 6골차로 대파하며 8강에 진출했다.
이번 대회 첫 경기에서 뉴질랜드 수비 공략에 어려움을 겪었던 한국은 이후 경기력이 살아나며 2경기에서 10골을 몰아넣는 놀라운 득점력을 선보였다.
김학범호는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지난 2일 최종엔트리가 소집됐다. 대표팀은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조직력을 다질 시간이 충분히 되지 않았고 서서히 경기력을 끌어 올리기 시작했다. 일본 출국에 앞서 국내에처 치렀던 아르헨티나와 프랑스와의 평가전 경기 내용도 만족스럽지 못했다. 대표팀은 뉴질랜드와의 도쿄올림픽 본선 1차전에서도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경기를 거듭할 수록 팀이 전체적으로 살아나고 있다.
김학범 감독은 뉴질랜드전 패배 이후 2연승과 함께 조 1위 8강행을 확정한 후 "포커스는 첫 경기가 아니었다. 첫 경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했었다"고 이야기했다.
도쿄올림픽 메달권 진입을 노리는 대표팀 선수단은 경기력에 대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황의조는 온두라스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이번 대회 골침묵에서 벗어난 가운데 "첫 골을 기다렸고 선수들 모두 기다렸다. 부담감이 없지 않았지만 언젠가는 터질 것이라고 생각했다. 조별리그에서 마지막 골이 터져 기쁘다. 8강 토너먼트 이후 득점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각오를 전했다.
온두라스를 상대로 위협적인 공격을 선보인 이동준은 "모든 대회는 첫 경기가 힘들다. 몸도 무거웠고 경기 감각도 아쉬웠다. 결과론적으로는 이후 경기에서 비기거나 패하면 어려운 상황이었고 간절하게 임했다"며 "국내에서 열린 평가전에선 몸이 안좋았다고 생각하고 포커스는 올림픽 본선에 맞췄었다. 점점 경기력이 좋아질 것"이라는 의욕을 보였다.
김학범호는 한국축구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이나 월드컵 같은 메이저대회 첫 경기서 패하고도 조별리그를 통과하는데 성공했다. 이번 대회 메달 획득을 목표로 하고 있는 한국은 목표 달성의 승부처가 될 멕시코전을 오는 31일 오후 8시 치른다.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