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유진형 기자] 지난 시즌까지 포지션 경쟁자이며 자신의 후계자로 불렸던 백승현의 투구를 지켜보던 오지환의 표정에서 애정을 느낄 수 있었다.
백승현은 1일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 8회초 2사 후 구원등판해 아웃카운트 4개를 잡으며 무실점으로 마무리했다.
백승현이 구원등판하자 LG 내야수들은 한곳에 모여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남다른 애정을 갖고 있는 오지환의 눈빛은 다른 선수들과는 달랐다. 지난 6월 KIA를 상대로 1군 투수 데뷔전을 치른 뒤 2군으로 내려갔을때 백승현에게 따로 전화를 걸어 축하 인사와 따뜻한 격려를 했던 사람이 오지환이다.
백승현은 2017년 LG에 입단한 뒤 지난해까지 줄곧 내야수로 뛰었다. 주전 유격수 오지환의 벽을 넘지는 못했지만 강한 어깨와 탄탄한 수비력을 갖춘 '포스트 오지환'으로 주목받았다.
그러다 지난해 질롱코리아 소속으로 호주리그에서 뛰던 중 투수가 없어 마운드에 올랐다가 최고 154㎞의 빠른 공을 뿌려 모두를 놀라게 했던 인물이다. 당시 중계를 하던 MBC 스포츠플러스 심재학 해설위원은 "내가 지금 뭘 본거죠? 잘못된거죠?"라며 놀라워하기도 했다.
그런 백승현이 다시 1군으로 돌아왔고 라이벌 두산 중심타선을 상대로 무실점이라는 좋은 투구 내용을 선보였다.
9회초 2사 2루 실점위기에서 두산 강승호의 투수 앞 타구를 수비할때는 유격수 출신다운 안정적인 수비력이 눈에 띄기도 했다.
[투수로 돌아온 백승현과 그를 지켜보던 오지환.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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