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팀에 폐를 끼칠 수 없다."
SSG는 2~3일 인천 KT전서 특별한 시간을 마련한다. 2일에는 박정권 타격코치, 3일에는 채병용 전력분석원의 은퇴식을 개최한다. 두 사람은 과거 SK 와이번스에서 오랫동안 프랜차이즈 스타로 활약해왔다.
KBO는 최근 은퇴식을 여는 구단을 배려, 은퇴식을 하는 구단을 대상으로 1일 특별엔트리를 시행한다. 은퇴식 당사자가 팀의 1군 엔트리에 포함될 수 있는 것이다. 심지어 은퇴식 특별엔트리의 경우, 기존 선수 중 한 명이 빠지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박정권과 채병용은 고사했다. SSG 관계자는 "두 사람이 팀에 (순위다툼)중요한 시기인데 폐를 끼칠 수 없다며 고사했다"라고 밝혔다. 자연스럽게 두 사람이 경기 중 덕아웃이나 그라운드에서 모습을 보일 수는 없게 됐다.
김원형 감독은 2일 인천 KT전을 앞두고 "현역 때 같이 했던 선수들이 코치와 전력분석요원이 됐다. 개인적으로 이들과 선수생활을 함께한 추억이 있다. 특히 병용이는 같은 투수이다 보니 많은 일은 아니지만 추억이 있었다. 정권이는 타자였지만, 학교(전주고) 선후배라는 인연이 있다"라고 했다.
이미 새 출발을 한 두 사람이지만, 김 감독은 다시 한번 감회에 젖어 들었다. "인연이 있는 두 사람이 오늘과 내일 은퇴식을 한다니 시간이 참 빨리 가는 것 같다. 팬들도 은퇴식을 보며 옛날 모습을 떠올리고 더 좋아해주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했다.
[박정권과 채병용의 은퇴식. 사진 = SSG 랜더스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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