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이제 최고령 20-20 초읽기에 들어섰다.
SSG 추신수가 역대 최고령 20-20에 홈런 1개만을 남겨뒀다. 추신수는 2일 인천 KT전서 1-2로 뒤진 8회초 선두타자로 등장, KT 주권에게 2B2S서 5구 141km 패스트볼을 공략해 우중월 동점 솔로포를 쳤다. 영양가 만점의 한 방이었다.
추신수는 전날 역대 최고령 20도루에 성공했다. 1일 창원 NC전서 1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 1회초 시작하자마자 볼넷으로 출루한 뒤 2루를 훔쳤다. 2007년 삼성 양준혁(만38세 4개월9일)을 약 10개월 뛰어넘었다. 만39세2개월18일이었다.
당시 양준혁의 20도루는 역대 최고령 20-20을 완성하는 기록이기도 했다. 즉, 추신수가 잔여시즌에 홈런 1개를 더하면 역대 최고령 20-20의 새 주인공이 된다. 아직 시즌이 1개월 남았고, SSG도 앞으로 20경기를 남겨뒀다. 타격슬럼프가 찾아온다고 해도 20경기서 홈런 1개는 거뜬해 보인다.
김원형 감독은 추신수의 철저한 자기관리와 센스를 여러 차례 칭찬한 바 있다. 이날 경기 전에도 추신수의 자기관리를 젊은 선수들이 배우면 좋겠다고 했다. 한국나이 불혹에 잘 치면서 잘 뛰는 야구선수를 흔히 볼 수 있는 건 아니다. 비록 애버리지는 떨어져도 한 방과 센스는 살아있다.
추신수는 메이저리그에서도 세 차례 20-20에 성공했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시절이던 2009년과 2010년에 20홈런 21도루, 22홈런 22도루를 기록했다. 신시내티 레즈 시절이던 2013년에도 21홈런 20도루를 기록했다. 무대를 KBO리그로 옮겨 8년만의 20-20이 눈 앞이다.
아울러 이날 추신수의 홈런은 5위 다툼서 악전고투 중인 SSG에 안도감을 줬다. 지는 것과 비기는 건 분명 다르기 때문이다. 반면 KT에 훼방을 놓는 한 방이기도 했다. 4연패 중인 KT는 추신수의 한 방으로 연패 탈출의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다.
[추신수. 사진 = 인천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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