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두산, 키움, NC의 두 배다.
SSG가 연이틀 무승부를 거뒀다. 2일 인천 KT전서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6회말 먼저 1점을 냈으나 7회 KT 타선의 응집력에 1-2로 역전을 허용했다. 잘 던지던 샘 가빌리오가 살짝 흔들리기도 했다. 그래도 8회 추신수의 극적인 동점 솔로포가 터지며 패배를 면했다.
KBO는 올 시즌 후반기에 한해 연장을 없앴다. 코로나19 이슈에 도쿄올림픽 휴식기까지 겹쳐 유난히 많은 경기가 8일 이후로 연기됐다. KBO는 연장을 없애는 대신 최대 9연전이 가능하도록, 그리고 수시로 더블헤더를 편성했다.
예상대로 무승부가 쏟아진다. 사실 올 시즌은 예년과 달리 확실한 절대 강자가 없다. 선두 KT가 가장 짜임새 있다고 해도 승률 6할에는 미치지 못한다. 2위 다툼을 하는 삼성과 LG도 전반기처럼 안정적인 페이스는 아니다.
어떤 팀들끼리 맞붙어도 쉽게 승부가 갈리지 않기 때문에 무승부가 속출한다. 더구나 연장이 없기 때문에 각 팀들이 1~2점만 뒤져도 과감하게 필승계투조를 가동하는 등 경기 막판 대량 득점이 좀처럼 쉽지 않다.
SSG는 후반기 들어 선발진이 무너졌다. 그나마 장지훈과 김택형으로 이어지는 필승계투조가 건재하다. 전직 마무리 서진용과 사이드암 박민호가 뒤를 받친다. 대신 타선은 굴곡이 심하다. 때문에 유난히 연장 승부가 많고, 무승부도 11차례나 기록했다. 1일 창원 NC전과 2일 인천 KT전 역시 김택형이 마무리를 잘 하면서 무승부를 이끌어냈다.
단, 11차례의 무승부가 순위다툼의 마지막에 이른 10월에 어떻게 작용할지는 아무도 모른다. 통상적으로 무승부가 지는 것보다 낫지만, 승률 5할 이하의 팀, 특히 SSG처럼 6~7위서 5위로 도약해야 하는 팀에는 무조건 좋은 것도 아니다. 결국 승률을 크게 올리려면 연승을 해야 하는데, 무승부를 하면 승률은 유지돼도 그만큼 승리할 기회를 날리는 건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공교롭게도 4위 두산, 5위 키움은 이날까지 나란히 5무승부를 기록했다. NC는 6무승부. 이 팀들 중 최소 두 팀을 끌어내려야 하는 SSG로선 11무가 약이 될 수도, 독이 될 수도 있다. 분명한 건 11무승부가 야구에서 정상적으로 보이지는 않는다는 점이다. 어쨌든 야구는 승부를 가려야 하는 스포츠다. 확실히 후반기 무승부 속출은 뭔가 어색하다.
[SSG 선수들. 사진 = 인천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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