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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토론토의 운명이 걸린 경기에 등판한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유종의 미'를 거뒀다.
류현진은 4일(한국시각)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홈 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류현진은 1회초 공 9개만 던지고 삼진 2개를 잡으면서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치며 깔끔하게 출발했다. 2회초에도 삼진 2개를 건지며 4타자 연속 탈삼진으로 신바람을 낸 류현진은 3회초 선두타자 타일러 네빈과의 승부에서 2구째 86마일(138km) 커터를 던졌으나 좌월 솔로홈런을 맞고 첫 실점을 했다.
류현진의 시즌 24번째 피홈런으로 네빈은 류현진을 상대로 메이저리그 데뷔 첫 홈런을 마크했다.
류현진은 4회초 트레이 맨시니에 우전 안타를 맞은 뒤 페드로 세베리노의 타구에 오른 다리를 맞으면서 내야 안타를 허용, 1사 1,2루 위기에 놓였다. 류현진은 잠시 고통을 호소했으나 이내 마운드에 올랐다. 켈빈 구티에레즈를 삼진 처리한 류현진은 네빈을 3루 땅볼로 유도하면서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3루수 산티아고 에스피날이 타구를 잡은 뒤 베이스에 몸을 날려 글러브로 터치하면서 아웃을 잡을 수 있었다.
류현진은 5회초 리치 마틴에 우전 안타, 세드릭 멀린스에 중전 안타를 맞고 또 한번 1사 1,2루 위기를 맞았다. 라이언 마운트캐슬을 유격수 땅볼로 유도했으나 2루수 마커스 세미엔의 송구를 1루수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가 잡지 못하면서 마틴이 득점, 류현진의 실점이 추가됐다. 오스틴 헤이즈에 몸에 맞는 볼, 맨시니에 볼넷을 허용해 2사 만루 위기에 몰린 류현진은 세베리노를 우익수 뜬공 아웃으로 잡으면서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는데 성공했다.
조지 스프링어의 만루홈런 등으로 대량 득점에 성공한 토론토는 12-2로 앞선 6회초 네이트 피어슨을 마운드에 올리며 투수 교체를 단행했다. 류현진은 5이닝 동안 삼진 7개를 잡고 6피안타 2실점을 기록하고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을 마쳤다. 투구수는 77개. 평균자책점 4.37로 2021시즌을 마감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류현진. 사진 = AFPBBNEWS]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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