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윤욱재 기자] "지금 2군에서 준비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방역수칙 위반 술자리 파문을 일으켰던 키움 우완투수 안우진(22)이 KBO 상벌위원회의 36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소화하고 복귀한 가운데 팀 동료인 한현희(28)도 컴백을 앞두고 있다.
안우진의 복귀는 결과만 놓고 보면 성공적이다. 안우진은 지난달 23일 고척 NC전에서 복귀전을 치렀고 5⅔이닝 동안 삼진 10개를 잡으면서 4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고 30일 광주 KIA전에서도 6이닝 동안 삼진 8개를 따내며 4피안타 무실점으로 쾌투를 펼쳤다. 복귀 후 2경기에서 모두 승리투수가 됐다.
이러니 자연스럽게 한현희의 복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현희는 안우진과 달리 KBO의 36경기 출장정지 징계와 더불어 구단 자체 징계(15경기 출장정지)까지 더해져 복귀가 늦어지고 있다. 현재 시점에서는 한현희가 14일 고척 NC전에 1군 복귀가 가능하다.
치열한 5강 싸움을 하고 있는 키움으로선 한현희까지 가세한다면 천군만마가 아닐 수 없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3일 고척 LG전을 앞두고 "아직 한현희의 복귀까지는 계획을 잡지 못하고 있다. 지금 2군에서 준비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한현희는 올해 5승 2패 평균자책점 3.79를 기록한 검증된 선발 자원이다. 홍원기 감독은 "한현희가 전반기에 선발투수로 뛰었기 때문에 일단 준비는 선발로 하겠지만 투구수가 몇 개까지 올라갈지 모르겠다"라면서 "대체 선발 김선기가 페이스가 나쁘지 않아서 결과에 따라 바뀌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김선기는 3일 고척 LG전에서 4⅓이닝 5피안타 3실점을 남겼다.
"지금 선발 로테이션은 문제가 없을 것 같다"는 홍원기 감독은 "다만 다음 주말에 삼성과 더블헤더가 있어 문제다. 일단 선발투수진이 정상적으로 돌아가고 있어서 그때 가서 판단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했다. 현재 키움은 선발 로테이션 구성에 그리 어려움이 없기는 하지만 더블헤더 등 변수를 뛰어넘기 위해서는 한현희의 복귀가 필요해 보인다. 여전히 키움이 5위를 유지하고 있으나 공동 6위인 NC와 SSG에 겨우 1.5경기를 앞서고 있고 8위 롯데도 3경기차로 따라 붙고 있어 안심할 수 없는 처지다.
[한현희.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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