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1994년 동,중,서부 3개 지구로 나눈 후 5팀 중 4팀 첫 기록
동,서부로 나뉘었던 1978년에도 AL 동부, 7팀 중 4팀이 90승
[마이데일리 = 이석희 기자] 토론토 찰리 몬토요 감독은 4일 볼티모어와의 경기를 앞두고 이런 말을 했다. “한 디비전에서 4팀이 동시에 90승 이상을 한 것은 역사적으로 처음이다. 우리가 여기에 있다는 게 너무 좋다. 저만 아니라 토론토, 캐나다 전체가 자랑스러워 할 만한 팀이다.”
몬토요 감독의 말처럼 올 해 메이저리그 아메리칸 리그 동부지구에서는 정말 시즌 막판까지 초접전이 벌어졌다. 162경기를 모두 마친 4일 동부지구에서는 5개 팀중 4개 팀이 전부 90승 이상을 올렸다. 지구 1위 탬파베이가 100승62패, 뉴욕 양키스와 보스턴이 각각 92승70패, 토론토가 91승71패를 기록했다. 꼴찌 볼티모어만 52승110패로 1위 탬파베이와는 무려 48경기차나 났다.
최종전까지의 결과 이지만 이보다 하루 앞선 지난 3일 토론토가 승리하면서 4개 팀이 한꺼번에 90승 이상을 올리는 진기록을 작성했다.
한 디비전에서 4개팀이 90승 이상을 올린 것은 몬토요 감독의 말처럼 처음이다. 또한 두 번째이기도 하다.
우선 현재와 같은 3개의 디비전으로 나눠진 것은 1994년이다. 이때부터 지금과 같이 내셔널리그와 아메리칸 리그는 각각 동부와 중부, 서부 지구로 나눠졌다. 그 전까지는 동부와 서부밖에 없었다.
몬토요 감독이 '첫 번째'라고 말한 것은 바로 리그가 3개의 디비전으로 나눠진 이후 처음이라는 의미이다.
한 지구에서 90승 이상을 기록한 시즌이 또 있었다. 3개의 디비전이 아니라 2개의 디비전 체제였던 1978년에 기록했다.
뉴욕 양키스의 ‘YES 네트워크’ 통계 담당인 제임스 스미스에 따르면 당시에도 아메리칸 리그 동부지구에서 4개 팀이 90승 이상을 거두었다.
당시 지구 1위였던 양키스가 100승(63패)을 올렸다. 뒤를 이어 보스턴 레드삭스가 99승(64패), 밀워키 브루어스가 93승(69패),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90승(71패)을 거두었다. 양키스와 레드삭스는 162경기때까지 99승으로 동률이어서 타이브레이커 경기를 가져서 양키스가 승리했다. 볼티모어 등은 날씨 등으로 인해 경기를 하지 않았다.
1978년에는 각 지구마다 7개 팀이 있었다. 동부 지구에서는 디트로이트 타이거스(86승76패), 클리블랜드 인디언스(69승90패), 토론토 블루제이스(59승102패) 등 3개 팀이 더 있었다.
한편 아메리칸리그와 내셔널리그에서 디비전이 만들어진 첫 해는 1969년이다.
[몬토요 감독. 사진=이용욱 통신원, ESPN 캡쳐]
이석희 기자 goodlu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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