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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포천(경기도) 곽경훈 기자] "'우승해야겠다' 라는 생각보다는 '할 수 있는 것만 하자’라는 생각에 긴장하지 않을 수 있었다."
3일 오후 경기도 포천아도니스CC(파71.6480야드)에서 진행된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총상금15억,우승상금2억7천만원) 4라운드 3차례의 연장끝에 '루키' 송가은이 세계랭킹 7위 이민지를 누르고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송가은은 4라운드 이민지,김수지와 함께 우승조로 출발했다.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기록했다. 최종합계 15언더파로 269타로 공동 선수로 경기를 마쳤고 세계랭킹 7위 이민지와 연장전으로 들어갔다. 루키지만 전혀 흔들림없이 표정과 샷으로 관중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누가 봐도 세계 랭킹 7위와 루키의 대결은 이민지가 승리할 거라는 생각이 대부분이었다.
연장전 내내 쿨한 표정의 송가은은 "(사실)어제 밤에 엄청 떨었다.아침까지 손에 땀이 날정도로 긴장했다.대회를 앞두고 ‘후회없이 플레이하자’고 다짐했다. 우승을 생각 하지 않았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고 설명했다. 이어서 "연장이라고 생각하면 긴장할 것 같아 (이)민지 언니와 한 홀 더 친다는 생각으로 임했다" 고 밝혔다.
두 차례 연장에서 우열을 가리지 못한 송가은은 3차 연장 세 번째 샷을 홀컵 좌측으로 볼을 붙였다.먼저 퍼트 한 이민지가 버디를 기록하지 못했고 신중한 표정의 송가은은 어렵지 않게 버디를 성공해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올해 데뷔한 루키 송가은이 최정상급 선수인 이민지를 꺽는 이변을 연출한 장면이다.
송가은은 이번 대회 전까지 거둔 2억 604만 4429원을 뛰어넘는 2억 7000만원을 우승 상금으로 받았다. 1451점이던 신인왕 포인트도 310점을 받아 1751점으로 신인왕 굳히기에 돌입했다.
밝은 표정으로 우승 기쁨을 만끽한 송가은은 "아직 믿어지지 않는다.루키 시즌 첫 승 이뤄 기쁘다.남은 시즌도 더 열심히 해서 신인왕을 따내고 싶다" 고 말했다.
생애 첫 KLPGA투어 우승에 도전한 이민지는 2위로 아쉽게 대회를 마쳤고, "4일 파운더스 컵 출전을 위해 미국으로 돌아간다.부산에서 열리는 BMW레이디스 챔피언십 때 다시 귀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지영2와 김수지가 14언더파 270타로 공동 3위,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와 유해란,장수연이 13언더파 271타로 공동 5위에 올랐다.디펜딩챔피언안나린은 이날 2타를 줄여 12언더파 272타를 적어 허다빈,임희정 등과 공동 8위로 마쳤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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