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밴드2' 천군만마 크랙실버X영화 같은 시네마, 앞으로가 기대되는 이유 [종합]

[마이데일리 = 정지현 기자] '슈퍼밴드' 우승팀 크랙실버(윌리K, 대니리, 빈센트, 싸이언, 오은철)와 준우승팀 시네마(기탁, 김슬옹, 변정호, 임윤성)가 앞으로의 활동을 예고했다.

6일 오후 종합편성채널 JTBC '슈퍼밴드2' 우승팀 크랙실버와 준우승팀 시네마의 온라인 기자간담회가 진행돼 키랙실버와 시네마가 참석했다.

지난 4일 종영한 '슈퍼밴드2'는 지난 2019년 첫 방송된 '슈퍼밴드'의 두 번째 시즌이자 '히든싱어', '팬텀싱어' 제작진의 세 번째 음악 프로젝트로, 방구석에서 홀로 음악을 하던 천재 뮤지션들이 음악적 동지를 찾아 세상에 없던 음악을 탄생시키는 글로벌 밴드 결성 프로젝트다. 세대와 국적, 장르를 넘어서는 역대급 무대들을 남기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이날 윌리K는 "저희가 크랙실버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탄생하게 됐다. 이렇게 탄생할 수 있게 응원해주신 시청자분들, 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많은 걸 얻을 수 있는 기회였고, 저희가 음악을 하면서 치열하게 경쟁을 하면서 살아왔는데,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저희의 음악과 장르 스타일이 맞는 길인지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여러분들의 응원과 사랑으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게 돼 영광이다. 우승을 거머쥐었는데, 그 사랑과 응원에 보답하는 멋진 음악과 무대, 좋은 연주 활동을 할 수 있는 멋진 뮤지션이 되겠다"며 우승 소감을 전했다.

기탁은 "저희가 운이 좋다는 생각이 들었던 게 '슈퍼밴드'가 아니고서는 이렇게 마음이 잘 맞고 멋진 사람들을 못 만났을 것 같다. '슈퍼밴드'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형들을 만나고, 지금의 시네마가 있게 돼 감사하다. 우리 시네마의 시작을 함께해주신 분들께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다"며 준우승 소감을 전한 뒤 고개 숙여 인사했다.

윌리K는 '슈퍼밴드2' 우승 이후 "거의 못 쉬었다. 그동안 응원해주셨던 분들, 가족들 등 응원해주신 분들에게 감사 인사를 했다. 정말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표현을 해야 했다. 마음 편히 놓고 쉬지는 못했지만, 정말 감사하고 의미 있는 시간을 보냈다"

김슬옹은 마지막 경연 무대에 대해 "결승에서 유한 음악을 하고 싶었는데, 바로 앞 순서가 크랙실버였다. 여기서 모던 록을 하기에는 안 될 것 같아 앞 순서의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는 음악을 만들어야겠다' 여기에 집중했다"라고 떠올렸다. 이어 "이 형들 때문에 고생 많이 했다"라고 농담을 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빈센트는 "밴드 음악의 매력을 많은 분들이 알아주셨으면 하는 마음이 컸다. 록 밴드가 갖고 있던 문제를 해소하고 싶었지만, 궁극적으로는 같이 나온 모든 팀들의 멋진 무대와 그 무대로 인해 많은 분들이 밴드 음악에 대해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하는 열망이 담겨있던 무대였다"라고 전했다.

"가장 인상적인 평가"에 대해 묻자 싸이언은 "CL 프로듀서님의 '롱 리브 크랙실버(Long Live Craxilver)'가 기억에 남는다"고 답했다. 그는 "왕이 된 기분이었고, 왕좌를 거머쥐고 싶었다. 결선 1라운드에서 1위를 했기 때문에 그 말씀이 오히려 자극제가 됐고, 자신감이 생겼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크랙실버는 이전의 크랙샷에서 오은철의 합류를 통해 지금의 크랙실버로 탄생했다. 윌리K는 "크랙샷이 할 수 있던 장르적인 색채, 표현할 수 있는 연출에서 단 한 명이 저희 멤버에 추가됐다. 이 한 명으로 인해 여태까지 해왔던 것 이상을 펼칠 수 있는, 천군만마 같은 형제를 만났다. 그런 부분들을 결선 라운드 두 무대로 표현하기엔 짧았던 감이 있었다. 8년간 크랙샷의 모습을 응원해주신 분들도 계시겠지만, 지금 크랙실버의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는 게 많아졌다"라며 기대감을 높였다.

이에 오은철은 "빈센트 형이 제 안에 있는 욕망에 대해 이야기하셨는데 그게 정확하다. 저도 오래전부터 밴드를 하고 싶었다. 안에 있던 제 열망이 터진 것 같다"고 해 눈길을 끌었다.

시네마는 멤버들이 하나로 뭉쳐 환상의 무대를 보여줬다. 기탁은 "저희가 가평에서부터 서로의 원픽으로 뽑았던 사람들이다. 작업을 하면서 짜릿했던 순간들이 많았다. 형들과 좋은 음악 많이 만들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이와 함께 크랙실버와 시네마는 앞으로의 음악 방향, 색깔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먼저 크랙실버는 윌리K는 "다양한 색채를 표현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춘 완벽한 밴드라고 생각한다. 밴드가 가진 강력한 에너지를 표현할 수 있는 크랙샷과 기존의 클래식 음악에서 활약한 오은철이 가진 에너지가 있다. 크랙실버에서만 유일하게 볼 수 있는 연출도 기획하고 있다. 기존의 록이 가진 때리는 에너지뿐만 아니라 웅장하게 펼쳐지는 감동적인 에너지까지 다양한 연구와 고민을 함께하고 있다"며 많은 기대를 부탁했다.

기탁은 시네마의 음악에 대해 "한편의 영화를 본 듯한 느낌을 받았으면 하는 의미에서 팀명을 지었다. 저희는 어떤 무대든 그렇게 할 예정이다. 많은 사랑과 관심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사진 = JTBC 제공]

정지현 기자 windfa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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