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몸 상태에 이상이 있는 건 아니다."
키움은 6일 고척 삼성전서 이용규(우익수)-김혜성(2루수)-이정후(중견수)-윌 크레익(1루수)-송성문(3루수)-박동원(지명타자)-변상권(좌익수)-이지영(포수)-신준우(유격수)로 선발라인업을 짰다. 최근 10경기서 타율 0.342에 3홈런 8타점 3득점한 박병호가 빠졌다.
홍원기 감독은 "몸 상태에 이상이 있는 건 아니다"라고 했다. 결국 '크레익 딜레마'가 작용한 모양새다. 크레익은 1루 수비는 뛰어나지만, 외야수비는 불안하다. 팀 수비를 감안할 때, 크레익이 1루나 지명타자를 보는 게 맞다.
그러나 이때 포수 박동원이 지명타자로 나서면 박병호가 설 자리가 사라진다. 선발투수 안우진이 주로 이지영과 호흡을 맞추면서 박동원이 지명타자로 나서게 됐다. 박동원이 최근 10경기서 타율 0.212로 좋지 않았으나 전날 2안타를 터트린 걸 좋게 판단한 듯하다.
홍원기 감독은 "박병호는 중요한 상황에 대타로 나갈 준비를 할 것이다. 크레익과 박동원, 박병호 세 명을 동시에 쓰려면 지명타자 등 수비 위치를 생각해서 번갈아 나가야 한다. 세 선수 공격력 극대화하려면 (박동원이 포수를 보고)크레익이 우익수로 나가고 박병호가 1루에 들어가야 하는데 크레익이 우익수로 나가면 수비에 부담이 있다"라고 했다.
여기에 홍 감독은 "1선발에 가까운 투수가 나가기 때문에 수비 강화를 생각해서 크레익을 1루수로 넣었고 박동원의 타격감도 감안해 라인업을 짰다"라고 했다. 실제 안우진은 최근 에이스 에릭 요키시 다음으로 페이스가 가장 좋다. 수비 강화라인업을 짜는 게 정석이다.
그래도 최근 팀에서 가장 잘 맞는 박병호가 빠진 건 키움으로선 손해다. 박병호 대신 지명타자로 먼저 나가는 박동원은 이날 삼성 선발투수 데이비드 뷰캐넌을 상대로 4타수 무안타다.
[박병호.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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