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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와 LA, 뉴욕 라이벌 시절이던 1889년 월드시리즈 대결 후 PS 첫 만남
[마이데일리 = 이석희 기자]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서부 지구 라이벌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LA 다저스의 디비전 시리즈 1차전이 9일 오전 10시 37분(이하 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의 홈 구장인 오라클파크에서 열린다.
지구 라이벌이지만 포스트시즌에서 두 팀이 맞대결을 펼치는 것은 무려 132년만이다. 두팀은 1889년 월드시리즈에서 단 한번 맞붙었다. 지금은 미대륙 서쪽인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와 로스앤젤레스에 연고지를 두고 있는 두 팀이지만 132년 전 두팀은 지금과는 정반대로 미 대륙 동쪽, 뉴욕에 있었다.
샌프란시스코는 원래 뉴욕 자이언츠였다. 브루클린 다저스도 브루클린 브라이드그룸스였다가 나중에 다저스로 이름을 바꾸었다.
뉴욕 라이벌인 두 팀은 1889년 월드시리즈에서 맞붙었다. 뉴욕 자이언츠는 내셔널리그 우승팀으로, 브루클린 브라이드그룸스는 AA(American Association, 아메리칸리그의 전신)의 챔피언이었다.
당시 월드시리즈는 11전 6선승제로 열렸다. 1차전은 브루클린이 12-10, 2차전은 자이언츠가 6-2로 승리했다. 춥고 비가오는 날씨 때문에 3~4차전은 8이닝과 6이닝밖에 열리지 않았다. 두 게임 모두 브루클린이 8-7, 10-7로 승리, 3승1패로 우승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었다. 하지만 뉴욕 자이언츠는 5~9차전을 내리 승리, 6승3패로 월드시리즈를 제패했다.
지역 라이벌 뉴욕 자이언츠에 패한 브루클린은 이듬해 1890년 전력 보강을 마친 후 내셔널리그로 이동, 뉴욕 자이언츠와 라이벌 관계를 유지했고 그해 리그 챔피언에 올랐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초로 양대리그에서 연속해서 번갈아 우승을 차지한 팀이 됐다.
70년 가까이 뉴욕에서 라이벌이었던 브루클린과 자이언츠는 공교롭게도 1958년 나란히 샌프란시스코와 LA로 연고지를 옮겨 지금까지 내셔널리그 서부 지구 우승을 다투고 있다.
두팀이 포스트시즌에서 대결하지 못한 것은 지구가 같기 때문이다. 또한 와일드카드 결정전이 만들어 진후에도 두 팀이 포스트시즌에서 맞붙지는 못했다.
한편 올 해 지구 우승은 자이언츠가 차지했다. 107승 55패로 1위를 차지해 NLDS에 직행했고 다저스는 106승 56패, 한 게임 뒤져 와일드카드 결정전으로 떨어졌다. 결국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상대로 9회말 끝내기 홈런으로 극적으로 승리, 자이언츠와 132년만에 포스트시즌에서 맞붙게 됐다.
[와일드 카드결정전서 승리한 다저스. 사진=AFPBBNews]
이석희 기자 goodlu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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