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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런던 유주 정 통신원] 이다영-재영 자매가 이적한 그리스 A1리그 PAOK가 이다영에 대해 불거진 가정폭력 논란을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마이데일리 취재 결과 확인됐다.
다만 PAOK는 마이데일리의 입장 표명 요청엔 아직 응하지 않았다.
앞서 지난 8일 TV조선은 “이다영과 2018년 4월 결혼한 뒤 이다영으로부터 상습적인 폭언과 폭행에 시달렸다”고 주장하는 한 남성의 인터뷰를 보도했다.
현재 구단장을 비롯해 PAOK 주요 관계자들이 해당 보도의 내용을 상세하게 보고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논란이 사실로 확인되더라도 PAOK가 이다영과의 계약을 해지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 PAOK는 두 선수와 각각 연봉 6000만 원(4만 유로) 선에 1년 계약을 체결한 상황이다.
그리스 고용노동법은 “고용주는 노동자가 법적 의무를 저버렸을 경우에 한해 제약 없이 언제든 노동자와의 계약 관계를 해지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 여기서 말하는 ‘법적 의무를 저버린 경우’엔 ‘계약 내용 위반’ ‘합당한 이유 없는 결근’ ‘고용주에 대한 폭력적인 행위’ ‘업무 불이행’ 등이 포함된다.
이다영을 둘러싼 의혹은 현재로선 일방적인 주장인 데다 법적 판결이 나지 않은 사안이다. 법적 판결이 나더라도 PAOK 입단 수 년 전 벌어진 일인만큼 계약서 규정의 소급 적용 여부를 따지기도 어렵다.
당초 PAOK 측은 두 선수와의 계약을 해지할 수 있는 경우에 대해 “자매가 합당한 그리스 비자를 받지 못했을 때”라고 못박기도 했다. 두 선수는 그리스 운동선수 비자를 최종적으로 발급받고 이번 주말 항공기에 탑승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가 하면 PAOK 관계자들을 비롯해 후원사 대표까지 마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에서의 논란은 그리스 팬들에겐 큰 타격을 주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유주정 통신원 yuzuju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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