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돔구장 연구 중."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최근 업무 차 미국 출장 중이다. 바쁜 스케줄을 소화하면서도 SSG 랜더스 구단주로서 야구 생각도 잊지 않은 듯하다. 최근 정 부회장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잇따라 관련 게시물을 올렸다.
우선 지난 2일에는 야구장 잔디를 만져보는 사진을 게재했다. "돔구장 견학 중"이라고 적었다. 텍사스 레인저스의 홈 구장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라이프필드다. 이어 8일에는 NFL 댈러스 카우보이스의 홈 경기장 AT&T 스타디움과 또 다른 풋볼 경기장의 사진을 잇따라 올렸다.
이 경기장들은 돔구장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특히 글로브라이프필드는 2020년에 개장한 최신식 개폐식 돔구장이다. 날씨에 따라 경기장 지붕을 열거나 덮을 수 있다. 결국 정 부회장이 돔구장을 견학하고 연구한 건 언젠가 인천에 SSG의 새 홈구장을 돔구장으로 짓겠다는 청사진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야구계에서도 어느 정도 설득력 있는 얘기로 받아들여진다. 실제 신세계그룹은 2024년을 목표로 청라에 스타필드 개장을 추진 중이며, 코스트코도 비슷한 시기에 들어선다. 정 부회장은 야구단을 인수 및 창단하면서도 본업과 야구의 연결을 강조했다.
결국 새 야구장을 돔구장으로 조성, 복합 쇼핑몰과 연계해 비즈니스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계산이다. 관련 법률 개정 등 넘어야 할 산들이 있지만, 정 부회장이 단순히 SSG의 성적만 바라보는 게 아닌 건 확실하다.
[정용진 부회장의 돔구장 방문. 사진 = 정용진 구단주 인스타그램 캡쳐]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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