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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선발 로건 웹의 호투를 앞세워 '라이벌' LA 다저스를 제압했다.
샌프란시스코는 9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LA 다저스와 홈 맞대결에서 4-0으로 승리했다.
샌프란시스코와 다저스는 오랜 기간 '지구 라이벌'이었던 만큼 그동안 가을 무대에서 맞붙을 기회가 없었다. 와일드카드 제도가 도입된 1995년 이후에도 양 팀의 맞대결을 성사되지 않았다.
하지만 올해 양 팀은 나란히 가을 무대를 밟았고, 다저스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세인트루이스를 꺾고 디비전시리즈에 진출하면서 역사적인 첫 맞대결이 성사됐다. 그리고 첫 경기에서는 샌프란시스코가 미소를 지었다.
샌프란시스코는 선발 로건 웹이 데뷔 첫 포스트시즌에서 다저스를 상대로 7⅔이닝 동안 5피안타 무사사구 10탈삼진 무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7이닝 3자책 이하)로 호투했다. 웹은 이날 최고 95.1마일(약 153km) 싱커(20구)와 체인지업(38구), 슬라이더(29구)를 섞어 던지며 다저스 타선을 완벽하게 봉쇄했다.
타선에서는 버스터 포지가 3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으로 결승타를 기록했고, 크리스 브라이언트가 3타수 3안타(1홈런) 1타점 1득점으로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팀의 승리에 큰 힘을 보탰다.
샌프란시스코는 시작부터 다저스 선발 워커 뷸러를 공략하는데 성공했다. 샌프란시스코는 1회 2사 1루에서 4번 타자 버스터 포지가 뷸러의 4구째 95.8마일(약 154km) 포심 패스트볼을 밀어 쳐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선제 투런홈런을 쏘아 올렸다.
이후 양 팀은 상대 선발 투수에 꽁꽁 묶이며 좀처럼 점수를 뽑아내지 못했다. 다저스는 6~7회 웹을 상대로 두 번의 득점권 찬스를 잡았지만, 무득점에 그쳤다. 그러자 샌프란시스코가 간격을 벌렸다.
샌프란시스코는 7회말 선두타자 크리스 브라이언트가 뷸러의 95마일(약 153km) 포심을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작렬시켰다. 개인 통산 포스트시즌 7호 홈런. 샌프란시스코는 브라이언트의 홈런으로 3-0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그리고 8회말 브랜든 크로포드가 승기에 쐐기를 박는 솔로홈런을 기록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웹이 마운드를 내려간 뒤 타일러 로저스(⅓이닝)-카밀로 도발(1이닝)을 차례로 투입해 실점 없이 뒷문을 걸어 잠그고 승리를 손에 넣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로건 웹, 버스터 포지. 사진 = AFPBBNEWS]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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