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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타율 .333 2홈런 7타점에 OPS는 무려 1.250이다. KIA 타이거즈의 외국인타자 프레스턴 터커(31)의 동생인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카일 터커(24)가 메이저리그 가을야구를 강타하고 있다.
터커는 1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개런티드 레이트 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3차전에서 4타수 2안타 4타점 2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안타 2개는 홈런과 2루타였다. 올해 포스트시즌에서만 타율 .333 2홈런 7타점에 OPS는 무려 1.250으로 가장 뜨거운 타격감을 자랑하는 선수다.
가을야구에서만 방망이가 뜨거운 것이 아니다. 정규시즌에서는 타율 .294 30홈런 92타점 14도루를 기록한 것은 물론 OPS가 .917에 달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는 터커를 두고 "터커는 저평가된 선수다"라면서 "MVP 후보인 오타니 쇼헤이와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의 다음으로 아메리칸리그 OPS 3위에 올랐다"고 터커의 가치를 이야기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게레로 주니어는 OPS 1.002를, LA 에인절스 오타니는 OPS .965를 각각 기록했다.
'MLB.com'은 "터커가 올 시즌 대부분 기간 동안 휴스턴에서 최고의 타자였음에도 불구하고 잘 눈에 띄지 않았다"라면서 "카를로스 코레아와 호세 알투베 같은 선수들이 있어 많은 관심을 받지 못했다"고 터커가 '소리 없는 강자'였음을 이야기했다. 사실 휴스턴에는 코레아와 알투베를 비롯해 유리 요르단 알바레즈, 구리엘, 마이클 브랜틀리 등 이름값 있는 타자들이 즐비하다.
올해 정규시즌에서 타율 .279 26홈런 92타점을 기록한 휴스턴의 주축타자 중 1명인 코레아는 "나는 올해 터커가 우리 팀의 라인업에서 최고의 타자였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는 리그 최고의 타자 중 1명이기도 하다"라면서 "터커는 타고난 타자다. 그의 미래는 밝다. 휴스턴에 있어서가 아니다. 나는 항상 터커가 리그에서 가장 과소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한다.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그가 얼마나 훌륭한 선수인지 보여줄 수 있어 기쁘다"라고 터커의 활약을 칭송했다.
터커의 가을야구 불방망이쇼는 언제까지 이어질까. 휴스턴과 화이트삭스의 디비전시리즈 4차전은 12일에 열릴 예정이었으나 우천으로 인해 하루 연기됐다. 현재 휴스턴이 2승 1패로 앞서고 있는 상태. 시리즈의 분수령이 될 경기인 만큼 터커의 4차전 활약이 어떻게 전개될지 벌써부터 흥미롭다.
[카일 터커. 사진 = AFPBBNEWS]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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