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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결정을 내리기 위해 비시즌 막판까지 기다릴 것 같다."
오타니 쇼헤이(27)가 LA 에인절스와 초대박 연장계약을 맺을까. MLB.com이 12일(이하 한국시각) 꼽은 LA 에인절스의 2021~2022 오프시즌 5대 궁금증 중 하나다. 에인절스는 당연히 투타 겸업을 하며 엄청난 퍼포먼스를 보여준 오타니를 오랫동안 붙잡는 게 컨텐더 팀이 되는 첫걸음이다.
사실 에인절스가 2년 7개월 전인 2019년 3월에 경험했던 일이다. 당시 FA 자격 획득까지 두 시즌을 앞둔 슈퍼스타 마이크 트라웃과 12년 4억2650만달러(약 5064억원) 초장기, 초대박 연장계약을 체결했다. 2014년 3월 말에 2015년부터 2020년까지 체결한 6년 1억4450만달러(약 1728억원) 계약의 마지막 2년을 갱신한 것이었다.
에인절스는 올 시즌을 앞두고 오타니의 2023시즌 연봉까지 확정했다. 올해 단 300만달러였고, 내년에도 고작 550만달러다. 오타니의 올 시즌 활약을 볼 때 터무니 없는 수준이다. 2023시즌 후 FA 자격을 얻으면 몸값이 엄청나게 뛸 건 두 말할 필요가 없다. 빅마켓 구단들이 스타성에 마케팅파워까지 있는 오타니를 그냥 놔둘 리 없다.
즉, 에인절스로선 오타니가 FA가 되기 전에 연장계약을 체결하는 게 가장 안전하다. 이미 시즌 막판부터 이 얘기가 거론됐고, 이번 오프시즌에 에인절스가 오타니에게 어느 정도의 금액을 제시할 것인지가 관심사다.
물론 오타니와의 연장계약을 2022시즌이 끝나고 논의해도 아무런 문제는 없다. 그러나 MLB.com은 급한 에인절스가 먼저 우물을 팔 것이라고 봤다. "에인절스는 2년 전 트라웃과의 계약처럼 연장계약을 맺으려고 할 것이다"라고 했다.
결국 에인절스가 2년 전 트라웃에게 제시했던 12억 5000억원에 버금가는 금액을 오타니에게도 제시할 것인지가 관전포인트다. 이미 오타니가 어느 팀이든 4~5억달러 계약을 맺을만한 선수라는 평가는 있었다. 단, 에인절스로선 두 명이나 초대형 계약으로 보유하는 건 재정적으로 부담이 될 수 있다.
칼자루는 당연히 오타니가 쥐고 있다. 오타니로선 급할 이유가 없다. MLB.com은 "오타니는 연장계약에 매우 개방적이라고 했지만, 결정을 내리기 위해 비 시즌 막판까지 기다릴 것 같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아직 에인절스와 오타니에게 합의할 시간이 있기 때문에, 오타니의 결정을 지켜보면 흥미로울 것"이라고 했다.
[오타니. 사진 = AFPB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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