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일반
[마이데일리 = 정지현 기자] 명창 박정아와 제자인 가수 김태연이 서로를 생각하는 모습으로 훈훈함을 안겼다.
12일 오전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의 '화요 초대석'에는 명창 박정아, 가수 김태연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MC 김재원은 "앞서 태연 양이 '인간 항암제다'라는 말씀도 하셨고, 투병하신다는 말을 농담처럼 하셨다"라며 현재 건강 상태에 대해 물었다.
박정아는 "제가 겁이 많다. 태연이가 계속 병원을 가보라고 했는데 겁이 많아 무서워서 병원에 못 갔다. 암일 거라는 생각을 못 했는데, 유방암 4기라고 하더라. 너무 힘들었다. 지금 열심히 치료받고 좋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박정아는 "저는 체한줄 알고 손만 땄다. 태연이가 병원 좀 가보라고 계속 말했는데, 그렇게 큰 병에 걸린 줄 몰랐다. 태연이가 항상 좋은 일이 있으니까 금방 낫는 것 같다"라며 김태연을 향한 애정을 보였다.
이에 김태연은 "선생님께서 아침까지 상태는 괜찮았다. 시간이 지나고 오후 3~4시쯤 선생님이 계속 누워만 계셨다. 그래서 '어디 아프시냐'고 물어보니 '체한 것 같다'고 하시더라. 이어 "선생님이 아프시면 제자들은 걱정을 하지 않나. 병원에 가서 빨리 치료를 하시면 좋겠다는 마음을 갖고 있었는데, 선생님이 겁이 많으셔서 '안 간다', '괜찮다'고 하시며 손을 따고 소화제를 먹었다. 그래도 안 낫는 거다. 선생님이 힘을 내셔서 병원에 가셨는데 암이라고 하더라"며 과거를 떠올렸다.
그러면서 "눈물을 많이 흘렸다. 선생님 곁에 있는 제자들이 떠나면 어떻게 할까. 선생님이 아프시면 레슨도 못하시고, 제자들을 가르치지 못하신다. 제가 제일 많이 울었던 것 같다. 선생님이 누워 계시는 걸 보고 그때 많이 울었다. 선생님한테 어떻게 행복을 드릴까 생각했는데, 선생님이 항암제라고 말해주셔서 너무 좋다"고 덧붙였다. 이를 들은 박정아는 "우리 태연이 때문에 다 나았다"라며 미소를 지었다.
김태연은 판소리를 처음 배웠을 당시를 떠올리기도 했다. 그는 "제가 처음 판소리를 배웠을 때는 4살이다. 본격적으로 배운 건 6살 때부터다"라고 말했다. 박정아는 "(김태연에게 판소리를) 시켜보니 어땠냐"는 물음에 "나를 뛰어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부터 끼가 보통이 아니었다"라며 극찬했다.
이와 함께 "우리 태연이가 저한테 정말 잘한다. 전화도 정말 자주 하고, 일주일에 한 번씩 광주에 와서 어떠시냐고 묻고 뭘 사온다"라며 애틋한 마음을 보인 박정아. 이어 "암 요양병원이 병원비가 비싸다. 그런데 태연이가 CF를 찍었다고 어마어마한 돈을 줬다. 또 방송에 나올 때 예쁘게 입고 나오라고 한복도 3벌 정도 맞춰줬다"며 김태연을 향한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사진 = KBS 1TV 방송 화면]
정지현 기자 windfall@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