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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영화

"어찌나 좋은지"…류승룡X오나라X김희원 '장르만 로맨스', 대사 맛집+유쾌 케미 [종합]

시간2021-10-12 12:23:43 강다윤 기자 k_yo_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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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첫 장편 영화 데뷔에 나선 조은지 감독과 배우 류승룡, 오나라, 김희원의 케미스트리가 기대를 모은다.

12일 오전 영화 '장르만 로맨스'(감독 조은지) 온라인 제작보고회가 개최됐다. 행사에는 연출을 맡은 조은지 감독과 류승룡, 오나라, 김희원, 이유영, 성유빈, 무진성 등 출연진이 참석했다.

'장르만 로맨스'는 평범하지 않은 로맨스로 얽힌 이들과 만나 일도 인생도 꼬여가는 베스트셀러 작가의 버라이어티한 사생활을 그렸다.

단편 영화 '2박 3일'로 제16회 미쟝센 단편영화제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했던 배우 겸 감독 조은지가 메가폰을 잡았다. 조은지 감독의 첫 장편 영화 '장르만 로맨스'에 많은 이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조은지 감독은 "다양한 여섯 명의 인물들이 얽히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관계라는 소재로 이야기하고 싶었다. 그들의 관계로 인해서 성장하는 유쾌한 이야기를 해보고 싶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너무 기대도 되고 감격스럽다. 한편으로는 두렵기도 하고 떨리기도 하다. 여러 가지 감정이 오간다. 많은 관객분들에게 선보일 수 있는 자리가 되어서 기분이 좋다"라고 장편 영화 데뷔 소감을 전했다.

류승룡은 전 국민이 다 아는 베스트셀러 작가지만 7년째 슬럼프에 빠져 한 글자도 못 쓰고 있는 현 역할을 맡았다. 조은지 감독에 대해 "어찌나 좋은지"라며 "양질의 디렉션에 놀랐다. 생각하지 못한 부분까지 생기를 불어넣어 주셨다. 굉장히 섬세하다"라고 감탄을 아끼지 않았다.

극 중 연기에 대해서는 "흔히 생각하기에 대사가 애드리브인 경우가 많다. 저는 미리 공부하는 스타일이다. 행동은 제어가 안 되더라. 행동에 대한 애드리브가 꽤 있었다"라며 "무진성 씨를 이끌다가 엉덩이를 찰싹 때린 적 있고 김희원 씨를 택시에 집어넣다 때린 적이 있다. 둘 다 너무 놀라더라. 그래서 리얼한 반응이 잡힐 수 있었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에 김희원은 "카메라에 잘 잡혔길 바란다. 되게 아팠다. 짝 소리가 났는데 진짜 아프더라. 정말 놀랐다"라고 말했다.. 무진성 역시 "제 첫 촬영 날이었다. 선배님을 보고 무진장 긴장을 하고 있었다. 제가 잠들어서 선배님이 부축해 주는 장면이었는데 마치 채찍을 들고 제 엉덩이를 때리는 것처럼 찰싹 소리가 났다. 집에 가서 샤워하는데 거짓말을 안 보태고 손바닥 자국이 날 정도로 빨갛게 부었다"라고 거들었다.

류승룡은 무진성과의 케미에 대해 묻자 "무진 재밌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 "특별히 제가 준비하지 않아도 놀라거나, 경악을 금치 못하는 재밌는 케미들이 있다. 촬영하다 보면 제가 그렇게 된다. 준비를 하도 많이 해온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오나라의 캐스팅에 대해서는 "어찌나 좋은지"라고 다시 한번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류승룡은 "대본을 읽으면서 어렴풋이 '이런 스타일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오나라 씨 캐스팅 소식을 듣고 싱크로율이 딱 맞아서 너무 좋았다. 전작을 보면서 '저 배우 참 괜찮다, 배우로서 연기를 맞춰보면 좋겠다'라고 생각해서 너무 좋았다"라고 전했다.

오나라는 "예전에 '내 아내의 모든 것'이라는 영화에 류승룡 씨가 출연한 적이 있는데 제가 단역으로 출연했었다. 그때 함께 마음껏 연기하지 못한 한을 풀었다"라며 "사실 좀 의아했었다. 현과 순무 역할에 반대로 어울린다고 생각했었다. 반대로 된 입장이 너무 재밌었고 잘 맞아떨어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오나라는 현의 전 부인이자 완벽주의 워킹맘 미애로 분했다. 오나라는 "정말 대사 맛집이다. 너무 재밌는 대사가 많아서 애드리브가 필요 없을 정도로 대사 맛이 있었다. 그걸 맛있게 표현하려고 조은지 감독님과 굉장히 많은 대화를 했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대화가 너무 잘됐고 그러면서 많은 아이디어가 샘솟았다. 제가 잘 표현했는지 모르겠지만 대사 맛집이라는 말이 손색 없을 만큼 잘 나온 것 같다"라고 만족감을 표했다.

현의 절친이자 출판사 대표 순모 역은 김희원이 맡았다. 순모는 현의 전 부인 미애와 비밀 연애를 하고 있어 일촉즉발의 긴장감까지 선사할 예정이다.

김희원은 "대본을 보고 '재밌겠다', '독특하다', '영화 자체가 매력 있다'라고 생각했다. 대본이 너무 좋아서 출연하게 됐다. 평상시에 로맨스를 하고 싶었는데 '어, 이게 로맨스네' 싶었다"라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극 중 로맨스에 대해서는 "기대하셔도 좋을 것 같다"라며 "오나라 씨가 저보다 더 쎈 캐릭터다. 같이 있으면 제가 말을 별로 못한다. 영화를 보시면 오나라 씨가 계속 저한테 뭐라 하시는 걸 보실 수 있다"라고 두 사람의 케미스트리를 자랑했다.

오나라는 "현과 이혼을 하고 순무랑 비밀 연래를 하고 있지 않느냐. 그러다 보니 현장에서도 순무랑 연애를 하면 엄청 질투를 하신다"라며 "너무 그 모습이 귀엽고 감사하다"라고 화기애애한 현장 분위기를 전하기도 했다.

무진성은 작가 현과 공동 집필하는 천재 작가 지망생 유진으로 분한다. 그는 2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오디션에 합격해 '장르만 로맨스'로 스크린에 데뷔한다.

무진성은 "경쟁률이 높았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심리적으로 부담이 됐었다. 그중에서 제가 존경해왔던 류승룡 선배님과 상대역으로 연기함에 있어서 긴장을 많이 했다"라며 "어떻게 하면 긴장을 풀 수 있을까 하다가 류승룡 선배님이 활짝 웃고 있는 사진을 메신저 프로필로 등록했다. 매일 일어날 때, 연락을 할 일이 있을 때마다 봤다. 그런데 류승룡 선배님이 상당히 부담스럽다고 당장 내리라고 하시더라"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첫 스크린 데뷔작이다. 캐스팅됐다는 이야기를 듣고 믿어지지 않았고 너무나 행복했다. 촬영하는 동안 한여름 밤의 꿈처럼 꿈을 꾸듯이 촬영을 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현장에서 많이 긴장을 했는데 류승룡 선배님이 편안한 분위기에서 제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을 끌어낼 수 있게 많이 도와주셨다"라며 "또 조은지 감독님도 제가 놓치고 가는 부분을 섬세하게 하나하나 말씀해주시고 연기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많이 도와주셨다. 이 자리를 빌려서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 드린다"라고 덧붙였다.

'장르만 로맨스'는 오는 11월 개봉 예정이다.

[사진 = NEW 제공]

강다윤 기자 k_yo_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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