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봉, 극단선택 암시소동…'거짓 암투병' 의혹에 "다 안고 가겠다" [MD이슈]

[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거짓 암투병 의혹'에 휩싸인 가수 최성봉이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며 극단적 선택을 암시해 경찰과 119구급대가 출동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최성봉은 12일 오후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찬란한 빛이되어'란 제목으로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이날 방송에서 최성봉은 "최근 이슈로 물의를 일으켜 많이 죄송하다"며 "담배, 술 다 인정한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며칠 동안 여러 악플에 시달리면서 우울과 공황, 극단적 선택 충동을 많이 느꼈다"며 "그걸 계속 억눌렀다"고 했다.

그는 "어릴 적부터 몸부림 치고 그렇게 살아왔는데 이제는 너무 지쳐서 못하겠다. 정말 열심히 살아왔다. 감성팔이 하는 거 아니다"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면서 "제가 말하고 싶은 건 게시글에 올려놨다.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 제가 다 안고 짊어지고 가겠다"고 극단적인 선택을 암시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그리고 영상 말미에 경찰과 구급대원들이 출동한 모습이 담겼고 방송은 종료됐다.

최성봉 해당 영상의 설명란을 통해 "최근 이슈에 대해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 악플을 읽으면서 엄청난 고통과 아픔으로 아주 힘들었다"면서 "매우 우울하고 공황과 극단적 선택 충동으로 제 글이 완벽하지 않을 수 있다. 그럼에도 제 마지막 글을 적는다"고 게시글을 올리기도 했다.

그는 "어릴 적부터 보이지 않는 노력과 매사에 언제나 충실하고 사람답게 살려고 발버둥 친 게 그저 허망한 세월로 느껴진다. 때론 사람과 사랑에 대한 결핍이 가득 차 외로움과 고독의 늪에서 혼자 허우적거리며 눈물을 쏟아내곤 했다. 이 세상을 엄청나게 원망하면서 그래도 올바른 길로 살려고 정말 애써왔다"며 "이제 제 운명은 여기까지라고 본다. 그동안 저를 보살펴 주시고 아껴주신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적었다.

최성봉은 지난 2011년 케이블채널 tvN 오디션 프로그램 '코리아 갓 탤런트 시즌 1'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가수로 데뷔했다. 당시 그는 불우한 어린 시절을 딛고 팝페라 가수의 꿈을 이룬 사연이 알려지며 '한국의 폴포츠'로 불렸다.

올해 1월에는 암투병 사실을 알리며 대장암 3기를 비롯해 전립선암, 갑상선암 판정을 받아 투병 중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최근 최성봉이 앨범 제작비 마련을 위해 10억 펀딩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연예기자 출신 유튜버 이진호가 그의 잦은 외출에 의문을 표하며 거짓 암투병 의혹을 제기해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최성봉은 자신의 병명이 담긴 진단서를 공개했지만 이진호는 가짜 진단서라고 주장하며 진실공방을 벌이고 있다. 지난 11일에는 최성봉과 나눈 통화 내용을 공개하며 그가 항암 치료 중에도 술, 담배를 하고 있다고 폭로했다.

[사진 = 최성봉 유튜브]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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