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오늘은 뒤에 원석이를 붙이려고요."
SSG 김원형 감독은 12일 인천 LG전을 앞두고 총력전을 선언했다. 잔여일정이다. SSG는 경기 전 한화 다음으로 가장 많은 131경기를 소화한 상황. 13일부터 15일까지 푹 쉬고 16~17일에 롯데와 부산에서 더블헤더 포함 3연전을 치른다.
공동 5위 키움, NC보다 더 많은 경기를 치른 상황. 어느 시점에선 키움, NC의 결과에 따라 순위가 결정될 수밖에 없다. 어차피 키움과 NC의 결과는 SSG가 컨트롤 할 수 없다. 김 감독은 "일단 오늘 잘 해야 내일이 있다. 몇 승 몇 패가 중요한 건 아니다"라고 했다.
선발투수 최민준은 5이닝 2피안타 5탈삼진 2사사구 2실점으로 잘 던졌다. 2-2 동점이던 6회초 시작과 함께 오원석을 올렸다. 사흘 뒤 롯데와의 첫 경기에 에이스 윌머 폰트의 복귀전이 예정된 상황. 오원석의 불펜 알바는 마침맞았다. 마지막 등판이 6일 잠실 LG전이었다.
그러나 오원석이 7회 문성주와 대타 이상호에게 잇따라 적시타를 맞고 역전을 허용했다. 오원석 투입은 실패로 돌아갔다. 그러나 김 감독은 이후 1점 뒤진 상황서 좌완 김태훈과 마무리 김택형을 잇따라 투입, 총력전을 이어갔다.
특히 김택형은 3-4로 뒤진 상황서 1⅔이닝 동안 삼진 3개와 1사사구로 무실점하며 LG 타선을 완벽하게 막았다. 9회 무승부가 흔한 요즘 뒤진 팀의 마무리 투입은 사건도 아니다. 멀티이닝 소화도 빈번하다.
결과적으로 김택형의 쾌투가 흐름 반전의 밑거름이 됐다. SSG는 9회말 LG 마무리 고우석을 상대로 동점을 뽑아내는 저력을 보여줬다. 1사 1,2루서 박성한이 고우석의 커터를 잘 공략해 좌전적시타를 날렸다.
이날 키움이 NC에 대승하며 단독 5위가 됐다. NC는 7위. 무승부를 거둔 SSG는 6위가 됐다. 간격은 나란히 0.5경기 차. 별 의미 없지만, 시즌 마지막 1~2경기를 남기고 1패보다 나은 1무승부의 효과는 충분히 발휘될 수 있다. SSG의 예고된 사흘 휴식, 당연한 총력전은 절반의 성공으로 끝났다.
[김택형.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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